"IDC내 배터리와 설비 분리..카카오엔 다중화 적용"

김승한 기자 2022. 12. 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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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10월 15일 판교 IDC(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SK C&C의 IDC 내 배터리와 전기설비 간 공간을 분리할 것을 지시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에는 IDC 간 매우 높은 수준의 다중화를 적용하고, 장애 시나리오별 복구 방안 등을 재점검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6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SK C&C 판교 IDC 화재 및 카카오·네이버 등 부가통신서비스 장애 개선조치 및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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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과기정통부, SK C&C·카카오 등에 개선 조치 요구화재감지 시스템 및 다중화 적용 등 복구 방안 지시한달 내 조치결과 보고해야...내년 1분기 종합방안 발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부가통신서비스 장애에 대한 SK C&C, 카카오, 네이버 3사 시정요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지난 10월 15일 판교 IDC(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SK C&C의 IDC 내 배터리와 전기설비 간 공간을 분리할 것을 지시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에는 IDC 간 매우 높은 수준의 다중화를 적용하고, 장애 시나리오별 복구 방안 등을 재점검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6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SK C&C 판교 IDC 화재 및 카카오·네이버 등 부가통신서비스 장애 개선조치 및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이 장관은 3사에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조치와 이행 결과 및 향후 계획을 한 달 내 보고하도록 했다.

우선 SK C&C에는 현재 BMS(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외 다양한 화재감지 시스템 구축 방안을 수립하도록 했다. 조사결과 SK C&C의 IDC는 BMS를 갖추고 있지만 화재 당시 이상징후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발화가 시작됐다.

BMS가 화재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 장관은 "BMS 내 온도 센서 하나만으로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 화재를 일찍 파악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장관은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자연 발화인지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인지) 현재 소방청 및 관련 부처에서 조사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다"며 "과기정통부는 화재 원인 조사보다는 대응 체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SK C&C에 배터리와 다른 전기설비 간 물리적 공간을 분리하고 배터리실 내 전력선을 재배치하도록 했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UPS(무정전 전원 장치)와 완벽히 분리되지 않았고 화재 열기로 UPS가 작동이 멈추면서 전원공급도 중단됐다는 이유에서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시 필요한 소화설비 구축 또는 불가능할 경우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화재 때 가스 소화 장비가 작동했지만,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특성상 가스만으로 초기 진압에 한계가 있어서다.

카카오에는 서비스 장애복구 지연의 핵심 원인인 '운영 및 관리도구'를 IDC 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다중화하도록 했다. 사고 당시 판교 IDC만 카카오의 운영 및 관리도구가 이중화됐을 뿐 다른 IDC에는 그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더불어 카카오인증, 카카오톡 등 '핵심기능'에 대해서는 우선순위, 중요도 등을 고려해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분산 및 다중화를 적용하는 방안을 수립하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카카오의 대부분 핵심기능은 판교 IDC에 집중돼 사고 당시 즉각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장애 발생 시 신속하게 이용자에게 고지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국민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원칙과 보상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일부 장애가 발생한 네이버에게도 지금보다 철저한 장애 예방과 신속 복구를 위한 서비스별 복구 목표, 장애 시나리오별 복구 방안 등을 재점검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3사에게 재난대응 시나리오 개발 및 세부 훈련 계획 수립 후 모의 훈련을 실시해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1개월 후 3사가 제출한 조치결과 및 향후 계획을 토대로 '재난 예방-대비-대응-복구' 전 단계별 재난관리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토대로 내년 1분기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발표한다. 이 장관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요 디지털서비스에 대한 재난대응체계를 원점 재검토하고 각 사업자별 개선방안, 점검결과, 제도개선 등을 종합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안정성 강화방안을 마련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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