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콘텐츠 작가들, CJ가 키웠다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2. 12. 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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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 육성 프로젝트 '오펜'
드라마 '슈룹' 작가 박바라 배출
'불편한 편의점' 소설가 김호연
'사건의 지평선' 작곡가 손준호도
드라마 '슈룹'의 한 장면. 【사진 제공=CJ ENM】

지난 4일 시청률 16.9%를 기록하며 종영한 드라마 '슈룹'과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힌 소설 '불편한 편의점'에는 장르를 초월하는 공통점이 있다. 두 작품을 쓴 작가가 모두 CJ ENM이 신인 창작자 발굴과 육성을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 '오펜(O'PEN)' 출신이라는 점이다.

2017년 출범한 오펜은 매년 예비 창작자 약 50명을 선발해 작품 제작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교육 과정을 지원해왔다. 여타 공모전과 달리 다수 인원을 선발해 신인 창작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창작 기반을 마련해온 점이 특징이다. 지난 6년간 오펜을 통해 데뷔한 작가는 총 200명에 달한다.

'슈룹'의 박바라 작가는 2019년 오펜 3기로 선발돼 3년 만에 자신만의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박 작가는 "10년 넘게 작가 지망생으로 살며 그냥 '보는 사람'으로 남아야 하나 고민할 때 오펜에 당선돼 작가의 꿈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사극을 준비하며 정보 취득이 제한적이었는데 오펜에서 창덕궁을 방문해 전문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줘 작품에 더욱 진지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슈룹'을 비롯해 김보겸 작가(2기)의 '크레이지 러브', 임창세 작가(2기)의 '형사록', 박파란 작가(3기)의 '마녀는 살아있다' 등 오펜 출신 신예 작가들의 작품이 방송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대중과 만났다.

오펜 1기로 당선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1·2권 합산 판매부수 100만부를 돌파한 것도 고무적이다.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매체 외 분야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작가로서 슬럼프에 빠져 있던 시기에 오펜에 합격했다"며 "지속적으로 저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올해는 오펜 출신 작가들이 음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오펜 뮤직은 2019년 1기를 시작으로 4년간 음악가 총 73명을 배출했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 3월 발매된 가수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이다. 이 곡을 공동 작·편곡한 손준호 작곡가는 오펜 뮤직 2기 출신이다. 이 곡은 발매 당시 주목받지 못했지만 입소문이 나 국내 음원 차트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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