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액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디폴트옵션으로 수익 높여라"

박상용 2022. 12. 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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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세액공제 위한
연금저축·IRP 활용법
근로소득 연 1억2000만원 초과
연금저축 연 300만원만 공제대상
나머지 400은 IRP에 입금 가능
근로소득 1억2000만원 이하로
만 50세 이상인 경우에는
200만원 늘려 900만원까지 공제
게티이미지뱅크


연말이 성큼 다가오면서 직장인들은 연말정산을 위한 ‘세테크’(세금+재테크)에 관심이 높다. 최근 주식과 부동산, 암호화폐 등 자산 가격 급락에 따라 절세 전략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13월의 월급’이라고도 불리는 연말정산 환급금을 최대한 많이 돌려받으려면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그해 연금저축과 IRP 계좌에 예치한 금액은 세액공제 대상이다. 소득공제가 과세 대상 소득을 줄여주는 방식이라면 세액공제는 세금에서 일부를 빼주는 것이다.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 연금계좌라고 한다. 연금계좌에는 연간 1800만원을 저축할 수 있고, 이 가운데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근로소득 1억2000만원 이하, 종합소득 1억원 이하 요건을 충족한다면 연금저축에 연 400만원, IRP에 연 300만원을 납입하면 된다. 반면 근로소득 1억2000만원, 종합소득 1억원 초과 근로자는 연금저축 300만원만 세액공제 대상이다. 따라서 700만원 모두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나머지 400만원은 IRP에 적립하거나 모두 IRP로만 700만원 한도를 채우면 된다. 세액공제율은 16.5%(근로소득 5500만원 초과 13.2%)다. 700만원을 납입했다면 총 115만5000원(근로소득 5500만원 초과 92만4000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

만 50세 이상이라면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 900만원(연금저축 최대 6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근로소득 1억2000만원, 종합소득 1억원,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 근로자는 공제 한도 상향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금 상품은 도중에 해지하면 손해를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나중에 연금으로 받으면 연금소득세 3.3~5.5%만 내면 되지만, 중도 해지하면 세액공제를 받았던 적립금과 운용 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를 16.5% 세율로 내야 한다. 연금저축은 일부 금액을 중도 인출할 수 있지만 IRP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중도 인출이 불가능하다.

 ○연금 계좌 어떻게 운용할까

세액공제 혜택을 챙기는 동시에 연금 계좌에 입금한 돈을 어떻게 운용할지도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7월 시작된 ‘디폴트 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디폴트 옵션이란 퇴직연금 가입자의 운용 지시가 없을 때 가입자가 사전에 지정한 디폴트 옵션 상품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퇴직연금에 신경 쓰지 못하는 가입자들의 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수급권 보장 차원에서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이 먼저 도입한 제도다.

디폴트 옵션 적용 대상은 개인이 투자처를 정하는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IRP 등이다. 가입 상품의 만기가 도래했는데도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은 경우 최대 6주 이후 디폴트 옵션으로 운영하게 된다. 가입자가 원하면 대기 기간 없이 바로 디폴트 옵션으로 운용을 지시할 수도 있다.

디폴트 옵션 포트폴리오는 통상 초저위험·저위험·중위험·고위험으로 분류된다. 디폴트 옵션의 주요 상품은 TDF(타깃데이트펀드), 자산배분형 펀드, 정기예금 등이다. 위험도에 맞춰 이들 상품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게 된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로 투자 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운용하는 펀드다. 젊었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정적인 자산 비중을 늘리는 구조다. TDF는 글로벌 자산에도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에 영향을 주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반영할지 선택해야 한다. 운용 유형은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액티브형 펀드’와 수비형으로 운용하는 ‘패시브형 펀드’, 두 전략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펀드’로 나뉜다.

자산 배분형 펀드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주기적인 재조정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펀드다.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 하는 초분산투자 상품인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대표적이다.

임은순 KB WM 스타자문단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센터 부센터장은 “위험 부담을 얼마나 감수하느냐와 상관없이 쉼 없이 계속 운용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연금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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