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개시명령 즉각 철회해야”…대전·충남서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화물연대 파업]

강정의 기자 2022. 12. 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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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화물연대 관계자들이 6일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앞에서 총파업·총력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제노동 강요하는 업무개시명령 즉각 철회하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13일째인 6일 오후 2시쯤 충남 당진시 송산면 현대제철 정문 앞 동곡교차로에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이 모여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총력투쟁대회’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반헌법적인 업무개시명령을 즉각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결 투쟁’이라는 붉은색 머리띠를 두른 채 연신 “안전 운임 일몰제를 지금 당장 폐지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문용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장은 “대통령과 장관, 정치인들이 막말을 쏟아내며 총파업을 무력화시키려는데, 이는 그들이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민주노총이 함께 싸워나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반헌법적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더니 이제는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동원해 가며 화물연대의 정당한 투쟁을 무력화하기 위한 탄압의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번 탄압은 화물연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개혁을 빙자한 노동개악을 추진하는 현 정부의 최대 걸림돌이자 저항세력인 민주노총을 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 관계자 등이 6일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맞은편 국민은행 앞에서 ‘화물연대 운송거부 지원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고 있다. 강정의 기자

민주노총 대전본부도 이날 오후 6시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맞은편 국민은행 앞에서 500여명이 참여하는 ‘화물연대 운송거부 지원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었다. 이날 투쟁대회 참석자들은 ‘안전운임 확대약속 대통령이 책임져라’, ‘안전운임 개악저지’, ‘일몰제 폐지’ 등이 적힌 플랜카드를 든 채 투쟁대회에 임했다.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파업은 헌법에 있는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헌법을 부정하는 업무개시명령으로 노동자들의 투쟁을 불법적으로 탄압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을 범죄시하고 노동조합을 적대시하는 사람이 바로 불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선 화물연대 대전본부장도 “길을 막고, 눈을 막고 있는 반노동 회사의 자본 마련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우리 노동자들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국민들이 불편하실 수 있지만 우리는 도저히 총파업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나갈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은 이 시간에도 아직 집에 가지 못하고 도로에서 야간 운전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해 윤석열 정권의 탄압을 물리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대전본부 관계자 등이 6일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맞은편 국민은행 앞에서 ‘화물연대 운송거부 지원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고 있다. 강정의 기자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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