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부동산시장 급격한 조정 위험 나타나”
한신평과 공동 신용전망 콘퍼런스 열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경제에서 한국 가계와 기업의 부채를 유의해야할 요인(Key risks to watch for)으로 꼽아 주목된다.
6일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가 공동주최한 한국 신용전망 콘퍼런스에서 아누슈가 사 부사장은 “한국 가계와 기업의 부채는 여전히 난제”라며 “부동산 시장에서의 급격한 조정 위험이 현재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현재 한국 가계와 기업(비금융사)의 부채수준은 2016년과 비교해 20% 가량 늘었다. 한국 가계의 자산중 금융부채 비중은 40%를 웃돌고 있으며, 취약 대출자 비율은 6%대로 수년 전과 비교해 줄지 않았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주력산업인 반도체 경기 하락, 경제성장률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경제체질 측면에서는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란 설명이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달 내년 한국의 경젱성장률을 2.4%에서 2%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증권사, 캐피탈사,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다.
노재웅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증권업종이 유동화증권 인수 또는 우발채무 현실화로 향후 자산건전성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캐피탈업종의 경우 어올해 4분기 이후 회사채 발행액 급감 등 조달여건 악화로 차환 리스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저축은행이 코로나 이후 부동산금융, 사업자모기지론, 가계신용대출 등 위험 익스포져(노출) 위주로 증가했다”며 “위험 익스포져에서 뚜렷한 자산건전성 저하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축은행이 금융사 중에서도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이 높고, 자영업자 모기지대출, 가계신용대출 등 관련 위험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은 증권사의 경우 60% 수준이나 저축은행은 119%에 달한다. 국내에서 자산규모가 가장 큰 SBI저축은행을 제외하면 부동산금융 비중은 196%로 급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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