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관망시네마 띵(Think)작] 영원히 머물고 싶은 순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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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영화가 인생을 바꾼다" 라는 말 있죠.
생애관망시네마 프로그램은 계획적으로 선정된 영화를 통해서 각자 인생 여정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과정으로 꾸려졌기 때문에 더 깊게, 다양한 사색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정된 영화가 물론 나의 취향과는 좀 다른 영화들도 있었지만 '남들은 또 저런 인생을 살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다양성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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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영화가 인생을 바꾼다” 라는 말 있죠.
‘인생을 바꾼다’는 말이 좀 거창하게 들린다면, ‘인생을 관망할 기회를 준다’ 정도는 어떨까요.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내가 알지 못하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하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내 삶과 닮은 구석을 찾아내 공감하며 때로는 위로받고, 생각의 전환을 맞이하기도 하죠.
이미 지나온 삶, 살아가야 할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영화를 통해 한 발짝 떨어져서 살펴보는 <생애관망시네마>.
네 번째 띵(Think)작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원더풀라이프’(2001)입니다.
다음은 생애관망시네마의 참여자인 김우경 씨와의 인터뷰입니다.
Q. 충북 청주의 개미실 마을의 ‘하우스 영화관’에서 진행된 <생애관망시네마>. 직접 참여해 보니 어떠셨나요?
제가 평생을 도시의 아파트에서 살다가 퇴직하면서 뭔가 생활의 변화를 좀 갖고 싶었어요.
전원생활을 동경해서 시내에서 그래도 접근성이 좋은 곳을 찾아 이곳 개미실 마을에 왔거든요.
그런데 이 마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Q. 일반적으로 영화관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셨을 것 같아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는 큰 화면과 음향 이런 시설에 압도되는 면이 있고, 개봉작 중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영화를 선택해서 봤다면
생애관망시네마 프로그램은 계획적으로 선정된 영화를 통해서 각자 인생 여정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과정으로 꾸려졌기 때문에 더 깊게, 다양한 사색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정된 영화가 물론 나의 취향과는 좀 다른 영화들도 있었지만 ‘남들은 또 저런 인생을 살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다양성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생애관망시네마> 중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로 원더풀 라이프를 꼽으셨는데, 어떤 영화인지 간략히 소개를 해주세요.
이 세상에서 운명을 달리한 사람들이 그들의 전생의 삶이 후생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다룬 판타지 영화입니다.
“당신 인생의 모든 기억을 지우고 단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Q.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되셨나요?
네, 제 나이가 예순여섯이거든요. 인생 후반을 살아가는 저에게 이 영화는 굉장히 감동을 준 것 같아요.
내가 살아온 삶과 앞으로 내가 살아갈 삶을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였어요. 그 부분이 깊은 울림으로 저에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남은 시간, 주어진 하루하루를 가치 있고 행복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Q. 영화처럼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개인적으로는 가족을 구성하고 첫 생명을 잉태했을 때. ‘아이가 나 아니면 아무것도 안 되는구나’ 하는 그 연약하지만 소중한 생명을 만났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소중했던 기억이었던 것 같아요.
“50년이 지나서 내가 누군가의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어. 정말 멋진 일이야” -원더풀 라이프 대사 중
회원들 저마다 행복했던 순간을 얘기했는데, 각자 가진 스토리는 다르지만 ‘가족’이 중심이 된 기억이 많이 차지했던 것 같아요.
Q. 사실 영화를 보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이 프로그램은 영화 관람 후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데 그 시간이 어색하지는 않으셨나요?
영화를 마주하는 자세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지나쳤던 부분들을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었고 나랑 다른 느낌을 받은 분들도 있었어요.
부끄러울 수도 있는데, 솔직하게 자기가 걸어온 인생들을 얘기하는 게 굉장히 좋은 소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존경스럽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좋은 분들과 살아가고 있구나’ 행복감도 느끼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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