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관망시네마 띵(Think)작] 영원히 머물고 싶은 순간이 있나요?

이민아 2022. 12. 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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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영화가 인생을 바꾼다" 라는 말 있죠.

생애관망시네마 프로그램은 계획적으로 선정된 영화를 통해서 각자 인생 여정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과정으로 꾸려졌기 때문에 더 깊게, 다양한 사색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정된 영화가 물론 나의 취향과는 좀 다른 영화들도 있었지만 '남들은 또 저런 인생을 살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다양성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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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영화가 인생을 바꾼다” 라는 말 있죠.

‘인생을 바꾼다’는 말이 좀 거창하게 들린다면, ‘인생을 관망할 기회를 준다’ 정도는 어떨까요.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내가 알지 못하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하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내 삶과 닮은 구석을 찾아내 공감하며 때로는 위로받고, 생각의 전환을 맞이하기도 하죠.

이미 지나온 삶, 살아가야 할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영화를 통해 한 발짝 떨어져서 살펴보는 <생애관망시네마>.

네 번째 띵(Think)작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원더풀라이프’(2001)입니다.

다음은 생애관망시네마의 참여자인 김우경 씨와의 인터뷰입니다.

김우경 씨, 생애주기별로 선정한 영화를 함께 관람하고 이야기 나누는 생애관망프로그램에 참여했다.

Q. 충북 청주의 개미실 마을의 ‘하우스 영화관’에서 진행된 <생애관망시네마>. 직접 참여해 보니 어떠셨나요?

제가 평생을 도시의 아파트에서 살다가 퇴직하면서 뭔가 생활의 변화를 좀 갖고 싶었어요.

전원생활을 동경해서 시내에서 그래도 접근성이 좋은 곳을 찾아 이곳 개미실 마을에 왔거든요.

그런데 이 마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생애관망시네마가 진행되는 충북 청주 개미실 마을의 하우스 영화관

Q. 일반적으로 영화관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셨을 것 같아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는 큰 화면과 음향 이런 시설에 압도되는 면이 있고, 개봉작 중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영화를 선택해서 봤다면

생애관망시네마 프로그램은 계획적으로 선정된 영화를 통해서 각자 인생 여정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과정으로 꾸려졌기 때문에 더 깊게, 다양한 사색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정된 영화가 물론 나의 취향과는 좀 다른 영화들도 있었지만 ‘남들은 또 저런 인생을 살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다양성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 원더풀 라이프 천국으로 가기 전 머무는 중간역 림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이곳에 7일간 머물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골라야 한다.

Q. <생애관망시네마> 중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로 원더풀 라이프를 꼽으셨는데, 어떤 영화인지 간략히 소개를 해주세요.

이 세상에서 운명을 달리한 사람들이 그들의 전생의 삶이 후생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다룬 판타지 영화입니다.

살면서 당신들이 가장 행복했던 기억 하나가 천국으로 향하는 천국행 티켓이 된다는 설정이에요.

“당신 인생의 모든 기억을 지우고 단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Q.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되셨나요?

네, 제 나이가 예순여섯이거든요. 인생 후반을 살아가는 저에게 이 영화는 굉장히 감동을 준 것 같아요.

내가 살아온 삶과 앞으로 내가 살아갈 삶을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였어요. 그 부분이 깊은 울림으로 저에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남은 시간, 주어진 하루하루를 가치 있고 행복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림보에는 자신의 소중했던 기억을 선택하지 못하거나,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이 남는다. 이들은 죽은 자들의 인생을 묻고, 소중한 순간을 선택하는 것을 돕고 이를 영상으로 만드는 일을 한다.

Q. 영화처럼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개인적으로는 가족을 구성하고 첫 생명을 잉태했을 때. ‘아이가 나 아니면 아무것도 안 되는구나’ 하는 그 연약하지만 소중한 생명을 만났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소중했던 기억이었던 것 같아요.



“50년이 지나서 내가 누군가의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어. 정말 멋진 일이야” -원더풀 라이프 대사 중

회원들 저마다 행복했던 순간을 얘기했는데, 각자 가진 스토리는 다르지만 ‘가족’이 중심이 된 기억이 많이 차지했던 것 같아요.

Q. 사실 영화를 보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이 프로그램은 영화 관람 후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데 그 시간이 어색하지는 않으셨나요?

영화를 마주하는 자세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지나쳤던 부분들을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었고 나랑 다른 느낌을 받은 분들도 있었어요.

영화 관람 후 참여자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다. 오소록 제공

부끄러울 수도 있는데, 솔직하게 자기가 걸어온 인생들을 얘기하는 게 굉장히 좋은 소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존경스럽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좋은 분들과 살아가고 있구나’ 행복감도 느끼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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