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긴축 공포’에 코스피지수, 1% 하락… 원·달러 환율은 급등

오귀환 기자 2022. 12. 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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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지수가 1% 넘게 하락해 2400선을 지키지 못하고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 발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금리 인상 선호) 기조가 더 유지될 것이란 예상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미국 주요 지수 하락과 금리 상승, 달러 강세로 인한 원화 약세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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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급락하면서 국내 투자 심리도 악화
원·달러 환율 1318.8원… 사흘 만에 1300원대 복귀

6일 코스피지수가 1% 넘게 하락해 2400선을 지키지 못하고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금리 인상 공포에 일제히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강세가 재개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지수 낙폭도 커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16포인트(1.08%) 내린 2393.16에 거래를 마쳤다. 2397.70에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24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매도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 95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는 오후 들어 매도세를 굳히기 시작해 외국인보다 많은 307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만 홀로 3795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SDI와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소폭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보합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 달 만에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가장 낙폭이 큰 종목은 네이버(NAVER)로 3%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8포인트(1.89%) 내린 719.4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605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5억원, 796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떨어졌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배터리 관련주는 물론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같은 게임주도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 HLB 등 제약·바이오 종목도 부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며 “미국채 금리 상승에 이어 달러 강세, 미국 증시 약세로 이어지며 국내 증시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 발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금리 인상 선호) 기조가 더 유지될 것이란 예상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미국 주요 지수 하락과 금리 상승, 달러 강세로 인한 원화 약세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전일 대비 26.2원 오른 1318.8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만에 다시 130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 4개월여 만에 1300원 밑으로 떨어진 뒤 3거래일 동안 1200원대를 유지해왔다.

간밤 뉴욕증시는 금리 인상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2.78포인트(1.40%) 내린 3만3947.1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86포인트(1.79%) 내린 3998.8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1.56포인트(1.93%) 내린 1만1239.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였는데, 이에 따라 금리 인상 공포가 되살아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 미 연준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 통화 긴축 속도를 완화할 가능성이 큰데 예상보다 지표가 호조를 보여 강도 높은 통화 긴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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