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이 말한 작전주 실제모델은 솔본

이윤희 2022. 12. 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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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8회에 나온 대사다.

이날 주인공인 송중기(진도준 역)가 언급한 '뉴데이터테크놀로지'가 실제 모델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 화제다.

이날 방송에선 순양그룹 진양철 회장의 승계 전쟁에 뛰어든 막내 손자 진도준의 활약이 그려진다.

극중에서 진도준은 한미한 출생으로 순양그룹의 직원이던 윤현우의 환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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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기술' 닷컴버블때 280배 ↑
사명 바꿔 현재도 코스닥 상장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화면 캡처

"증시 역사상 가장 뜨겁게 사랑받았고 가장 처참하게 버림받은 닷컴 버블의 신화적인 존재가 바로 '뉴데이터테크놀로지'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8회에 나온 대사다. 이날 주인공인 송중기(진도준 역)가 언급한 '뉴데이터테크놀로지'가 실제 모델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 화제다.

수차례의 인수·합병(M&A)을 거치며 솔본으로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새롬기술이 바로 그 회사다.

1980년대 한국의 재벌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드라마는 허구이기는 하지만 과거 실존 인물과 사건을 연상케 하는 이야기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드라마의 8회는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19.4%, 수도권 기준으로는 21.8%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선 순양그룹 진양철 회장의 승계 전쟁에 뛰어든 막내 손자 진도준의 활약이 그려진다. 극중에서 진도준은 한미한 출생으로 순양그룹의 직원이던 윤현우의 환생이다. 그는 순양가로부터 죽임을 당한 후 생전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순양가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때문에 진도준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가지고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폭락해버린 종목을 이용해 순양 일가를 위기에 빠뜨리기로 한다.

모델이 된 새롬기술은 지난 1999년 8월 2만3000원의 공모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같은 해 10월 1890원이었던 주가는 2000년 3월 초 28만2000원까지 약 280배 뛰었다. 한때 32만원까지 치솟아 시가총액이 3조700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에 외국인까지 투자가 몰리면서 당시 새롬기술의 시총은 삼성전자보다 높았다.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때였다.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의 장기 비전을 확립하려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장기비전 2025'를 기반으로 6대 기술분야를 육성했다.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벤처기업이 각광받고 투자금을 쓸어모았다.

이른바 '닷컴 버블'이다. 코스닥은 1999년 4월부터 치솟아 하반기에 2700선까지 올랐다. 2000년 3월10일 2925.50으로 최고가를 찍었지만 그해 말 520선까지 급락했고 현재도 700선에서 거래 중이다.

새롬기술은 1997년 PC통신을 통해 무료로 공개한 통신 에뮬레이터 '새롬 데이타맨프로'로 업계의 관심을 받다가 후에 '다이얼패드'란 무료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순식간에 코스닥 대표 기업이 됐다. 2000년 3월 15일에는 새롬기술과 다음의 합병설이 퍼졌고, 다음날 네이버를 흡수 합병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코스닥 종목의 거래량이 하루에 많아야 1만주 수준에 불과할 무렵 새롬기술은 하루 100만주를 넘기고 , 2001년 11월19일엔 하루 3019만주가 거래되며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실적에 비해 고평가된 주가와 '작전세력'이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후 사업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고 경영진 간 분쟁과 분식회계 수사 등으로 몰락의 길을 걷는다. 2001년 미국 법인이 회사 정리절차를 신청하고, 새롬기술 주가도 그해 6300원으로 폭락했다. 2004년 새롬기술이 새로운 사명 '솔본'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솔본은 투자자문사로 현재도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장득수 전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에 따르면 당시 삼성그룹도 새롬기술에 660억원을 투자, 지분 4.5%를 확보해 새롬기술 2대 주주가 됐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2003년 5월23일 새롬기술 주식 80만주를 전량 매각하며 총 38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이윤희기자 st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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