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타설노동자에 이어 레미콘·펌프카 8일부터 동조 파업[화물연대]

권기정 기자 2022. 12. 6. 16: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 건설노조 타설노동자들이 5일 화물연대 동조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레미콘과 펌프카 기사들도 동조파업에 들어간다.

11월 24일 부산신항 삼거리에서 화물연대가 파업출정식을 열고 있다.

건설노조 부·울·경지부는 오는 8일부터 산하 레미콘지회와 콘크리트펌프카지회도 동조 파업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부·울·경 지역은 민주노총 건설노조 가입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지역 레미콘·타설·펌프카 기사 95%의 이상이 민노총 건설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조는 타설노동자 1000여명과 레미콘 및 콘크리트 펌프카 노동자 3500여명이 파업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노조는 “졸음과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며 나라 경제를 떠받쳐온 화물노동자들이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라며 “안전운임제 일몰제는 폐지되고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연대와 건설노조는 운명공동체로 화물연대에 대한 탄압은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이라며 “건설노동자들은 노동자의 유일한 무기인 연대와 단결 투쟁으로 화물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파업 13일째인 화물연대는 6일에도 부산항 북항에서 집회와 선전전을 이어갔다.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 1800여명은 이날 부산항 북항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하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촉구했다.

한편 부산지역은 레미콘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5일부터 레미콘 타설노동자들이 대부분 건설현장에서 타설을 중단해 레미콘 제조가 중단된 상황이다. 철강업종의 경우 일부 강관 생산업체는 제품을 출고하지 못하고 있으며 보관 장소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주유소의 경우 파업 전 사전재고 관리를 요청해 현재까지 기름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조선기자재 업종의 경우 5t 미만의 차량 운행에 문제가 없어 자체 차량으로 입출고를 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업체도 현재까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파업 장기화에 따른 수출 차질을 걱정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부산수출원스톱센터, 코트라 부산지원단,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산지부 등에는 수출입기업의 피해 신고사항은 접수된 것이 없었다.

파업 초기 부산항의 반출입량이 크게 줄었으나 비조합원의 운행차량이 늘면서 평상시의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월요일인 5일 오전 10시~오후 5시 반출입량은 1만6040TEU로 지난주 월요일 8841TEU보다 크게 늘었다. 10월 평균 2만392TEU의 78.7% 수준이다. 이날 부산항 전체의 장치율은 67.6%로 평상시 장치율 68%와 비슷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