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마지막 퍼즐, 뿌듯" 민호, 첫 솔로앨범 'CHASE' [종합]

윤성열 기자 2022. 12. 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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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 첫 솔로 앨범 'CHASE' 발매 온라인 기자간담회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보이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데뷔 14년 만에 첫 솔로앨범을 발표한다. 샤이니 멤버들 중 가장 늦게 솔로 앨범을 내는 멤버다.

민호는 6일 샤이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솔로 앨범 'CHAS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민호는 "첫 솔로 앨범이라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다"며 "멤버들은 다 솔로 앨범이 나왔고, 내가 마지막 퍼즐 조각이 돼서 너무 기대가 많았고 설렜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앨범을 준비하면서 내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서 너무 신났고,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민호는 지난해 싱글 '하트브레이크'(Heartbreak)를 선보였지만, 정식으로 솔로 앨범을 선보이는 건 2008년 데뷔 이후 14년 만이다. 첫 솔로 앨범에는 타이틀 곡 '놓아줘(Chase)'를 비롯한 총 6곡이 수록됐다. 민호는 "평소 좋아하고 도전하고 싶었던 힙합, R&B 장르를 기반으로 다채롭게 앨범을 채워봤다"며 "한 마디로 민호의 감성 모음집이다"고 설명했다.

'놓아줘 (Chase)'는 힙합 R&B 기반의 미디엄 템포 팝 곡으로, 무게감 있는 베이스 라인 위에 더해진 피아노 루프, 아르페지오 신스 사운드가 세련된 무드를 자아내며, 가사에는 꿈속에서 멀어져가는 상대의 뒷모습을 쫓지만 결국 닿지 못한 채 깨어나는 공허한 감정을 표현했다.

민호는 "어렵게 미국에서 공수해온 곡"이라며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호는 또한 "유형진 이사님과 이수만 선생님이 듣고 '훅이 좀 없는 것 같다'고 했는데, 제미나이(GEMINI) 씨가 탑 라인을 만들어줘서 새로운 훅으로 탄생된 곡이다. 제미나이 씨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놓아줘(Chase)' 안무에 대해선 "그동안 샤이니 활동을 하면서 폭발적이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많이 했다"며 "이번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다른 장르의 춤을 추다 보니까 확실히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재밌었고, 한 단계 성장하는 퍼포먼스가 나온 것 같다. 잘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싱어송라이터인 제미나이는 수록곡 'Runaway'(런어웨이) 피처링 및 작사 작업에도 참여했다. 민호는 'Runaway'에 대해 "타이틀곡으로 경합을 벌였던 곡이다"며 "힙합곡이지만 동양적인 무대를 느낄 수 있다. 트랜디한 곡이라 생각해서 힙합 베이스에 잘 묻어나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했다. 나도 함께 공동작업으로 작사에 참여했다. 앨범명이 'CHASE'인데 'Runaway'도 너무 잘 어울려서 앨범에 꼭 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청량감이 돋보이는 수록곡 'Prove It'(프루브 잇)은 기타 리프의 리드미컬한 그루브에 다양한 보컬 이펙팅이 더해진 R&B 곡이다. 가사에는 보이지 않는 사랑의 감정을 증명할 수 있도록 자신을 믿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민호는 "14년간 내가 하는 일과 결과물에 대해서 실패와 성공을 떠나 스스로 증명하려고 노력했다"며 "이 곡을 듣자마자 그런 걸 가사로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부분이 컸다"고 'Prove It'을 수록한 이유를 전했다.

또 다른 수록곡 'Waterfall'(워터폴)은 림 킴(김예림)과 듀엣으로 불렀다. 민호는 "원래 듀엣곡이 아니고 솔로곡이었는데, 듀엣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받아서 림 킴씨와 듀엣으로 하게 됐다. 처음 노래를 듣자마자 림 킴 씨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첫 번째로 제안을 했는데 바로 흔쾌히 허락해줘서 멋진 곡이 나왔다"고 기대를 전했다.

자전적 이야기르 담은 'Choice'(초이스)는 간결한 악기 구성 위에 향수를 자극하는 멜로디가 어우러진 R&B 팝 곡이다. 바쁘게 달려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동안 경험한 수많은 선택들이 모두 다 최고의 선택이었음을 깨닫는 가사가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민호는 "군대 가기 전부터 '베스트 초이스' 최고의 선택이란 단어를 좋아했다"며 "앨범의 무드를 살려서 앨범명을 'CHASE'로 했지만, 'Choice'를 살리고 싶더라. 그런 곡이 한 곡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드려서 이런 가사가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은 다른 샤이니 멤버들의 솔로 앨범과 세계관을 공유한다. 앞서 태민은 'ACE'(에이스), 종현은 'BASE'(베이스), 키는 'FACE'(페이스), 온유는 'VOICE'(보이스)라는 제목의 앨범을 내고 활동했다. 민호는 "마지막 퍼즐로 샤이니 솔로 세계관을 채울 수 있어서 너무 설렜다"며 "팬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 것 같다. 4명의 솔로 앨범 사양도 다 똑같다. 그래서 샤이니 솔로 앨범을 책장에 꽂으면서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는 목표는 컸다. 너무 뿌듯할 거 같더라. 작업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너무 재밌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민호는 이날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에게 장문의 안무 피드백을 받은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호는 이날 기자간담회 MC를 맡은 슈퍼주니어 은혁과 유노윤호에게 안무 피드백을 받기 위해 영상을 보냈었다고 밝혔다. 민호의 안무를 미리 본 은혁은 "전체적으로 느낌이 섹시하다"고 칭찬했다.

이에 민호는 "어드바이스를 받고 싶어 은혁 형과 유노윤호 형에게만 영상을 보내드렸는데, 은혁 형은 큰 피드백은 없더라"며 "유노윤호 형은 장문의 카톡을 보냈다. 내가 먼저 보내놓고 카톡을 안 읽었더니 새벽 1시 반에 전화가 오더라"며 후배를 향한 유노윤호의 남다른 애정에 대해 털어놨다.

첫 솔로 앨범에 대한 샤이니 멤버들의 반응도 전했다. 민호는 "태민이는 들려주지도 않았는데 회사 직원분한테 내 곡을 받아서 들었더라. '너무 잘 들었다'고 해서 고마웠다. 온유 형은 뮤직비디오 현장에 찾아와서 직접 선물을 주면서 응원해줬다. 키는 연습실에서 자주 봤다. '파이팅 하라'고 하더라. 다행히 잔소리는 안 하더라. 먼저 솔로 앨범을 준비해 봐서 (내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걸 알고 있던 것 같다. '잘 준비하라'고 얘기를 해줬다. '파이팅'을 멤버들이 해주면 더 큰 힘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음원 공개되며, 오는 12일 음반 발매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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