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방문한 이재용 “중동은 기회의 땅”…오일머니 정조준하나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2. 12. 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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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 방문
현지 계열사 중동 사업 중장기 전략 점검
이재용 “중동 새 성장 동력 찾는 중, 기회의 땅”
승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 선택…신사업 기대
지난 2019년 2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당시 왕세제)이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동을 ‘기회의 땅’이라고 표현하며 현지 사업을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6일(현지 시각)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을 만나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사업장 방문에 이어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 지역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바라카 원전은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로,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다.

바라카 원전을 찾은 이 회장은 현재 공사 중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본 후 현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4일 UAE로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27일 회장으로 승진한 후 첫 해외 출장이다.

당초 첫 출장지로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서는 베트남이 거론됐지만, UAE행을 택하면서 ‘오일머니’를 가진 중동과의 사업 협력 확대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UAE는 현재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사업을 발표했데 한 예로 향후 약 20년간 UAE 최대 도시인 두바이의 교육·보건시설·호텔·관광 부지를 확장하고, 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두바이 2040 도시 마스터플랜’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삼삼물산은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주 시공사로 참여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한국 업체 최초로 정유 플랜트 공사 수주를 따내는 등 UAE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어 향후에도 사업 협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 역시 지난 2019년 2월 UAE 출장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UAE 대통령(당시 왕세제)을 만나고, 작년 12월에도 UAE 출장을 다녀오는 등 관계 형성에 힘써왔다.

한편 이 회장은 이번 출장 중에 무함마드 대통령이 주최하는 비공개 포럼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과 UAE와의 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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