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광주 동구청장 '충장 치안센터' 공방…경찰 "활용방안 검토"(종합)

최성국 기자 이승현 기자 2022. 12. 6. 15: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폐쇄된 '광주 충장 치안센터'의 불똥이 정치권으로까지 튀고 있는 가운데 광주경찰청이 충장 치안센터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 동구 충장 치안센터에는 기존에 경찰관 1명을 배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습득물 신고, 지리 안내 등의 방문 민원 업무를 처리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근무개편안으로 지난달 21일 충장 치안센터 폐쇄
10대 5인조 금은방 절도사건으로 치안 불안 노출
광주 동구 충창치안센터. (로드뷰 캡처)/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폐쇄된 '광주 충장 치안센터'의 불똥이 정치권으로까지 튀고 있는 가운데 광주경찰청이 충장 치안센터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 동구 충장 치안센터에는 기존에 경찰관 1명을 배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습득물 신고, 지리 안내 등의 방문 민원 업무를 처리해왔다.

주변에서 접수되는 112신고는 소속 지역경찰관서인 금남지구대에서 처리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11월21일부터 '지구대·파출소 경찰 인력 재배치' 근무체계를 시행함에 따라 충장 치안센터를 폐쇄조치했다.

공교롭게도 충장 치안센터가 폐쇄된 직후인 지난 2일 새벽 '10대 5인조'가 망치로 센터 인근 금은방을 터는 대담한 절도사건이 터져 치안 불안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충장 치안센터 폐쇄를 두고 임택 동구청장과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SNS상에서 대립각도 세우고 있다.

김성환 전 동구청장은 지난 4일 오후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장 치안센터' 폐쇄와 관련된 글을 남겼다.

김 전 청장은 "충장 치안센터는 광주의 역사이자 우체국과 더불어 충장로의 중심"이라며 "다른 곳(서창치안센터 등)은 폐쇄를 두고 정치권의 반대성명이 있었다. 동구를 대표하는 현역 정치권은 한마디 소리도 내지 않은 채 치안센터가 폐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금 있으면 치안센터가 헐릴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치안센터를 자율방범대 초소로라도 유지시키면서 범죄예방과 충장로의 추억을 담은 장소로 보존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택 현 동구청장은 다음날인 5일 이같은 의견에 정면 반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임 청장은 "특정 정치인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SNS와 문자메시지로 정치적인 발언을 하고 있어 구청장으로서 언급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충장 치안센터를 정치적 공방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충장 치안센터의 폐쇄와 건물철거가 갑자기 논란이 되고 있다"며 "건물철거는 사실무근이다. 충장치안센터는 치안 수요에 따른 인력재배치로 인해 순찰거점 초소 기능으로 내년 1월까지 시범 운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충장 치안센터의 상징적인 의미는 잘 알고 있다"며 "시범운영 이후 주민 치안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존폐 문제가 발생한다면, 치안 부재에 대한 주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란 속에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충장 치안센터를 철거할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면서 "치안센터를 다각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충장 치안센터를 폐쇄하는 대신 관할하는 금남지구대 순찰팀 인원은 기존 58명에서 62명으로 증원했고 112신고 대응과 순찰 활동을 강화했다"며 "충장 치안센터는 필요에 따라 금남지구대와 기동대 방범지원 근무 거점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epp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