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李, 사법리스크로 비전 제시 못해…공천권 내려놔야"

정재민 기자 2022. 12. 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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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당을 언급해 당내 비판이 일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6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공천권을 당 대표가 갖지 않고 국민에게 돌려주는 디지털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SBS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디지털 정당은 이제 당이 공천하는 공천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본다. 그 당의 공천권을 누가 쥐느냐의 문제를 놓고 당 대표 문제가 항상 논란거리가 되지 않았나, 여기서 민주당이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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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공천 내려놔야 공정성 확보… MZ세대 갈망이 공정성"
"李, 사법리스크 예견…더 여유·당당해야, 기자회견 했어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17일 서울 서강대학교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마스터 콜로키움 특강을 하고 있다. (박영선 전 장관 제공)/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최근 분당을 언급해 당내 비판이 일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6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공천권을 당 대표가 갖지 않고 국민에게 돌려주는 디지털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SBS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디지털 정당은 이제 당이 공천하는 공천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본다. 그 당의 공천권을 누가 쥐느냐의 문제를 놓고 당 대표 문제가 항상 논란거리가 되지 않았나, 여기서 민주당이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장관은 "민주당이 과감히 털고 공천권을 당 대표가 갖지 않고 국민에게 돌려주는 디지털 정당으로 가야 한다, 다오(DAO·Digital Autonomous Organization·탈중앙화 자율조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놓는 정당이 되면 투명한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는가"라며 "요즘 MZ세대들이 가장 갈망하는 것이 바로 이 공정성으로, 공정성이 답보가 되지 않으면 당 대표에게 줄을 서야 해 지금 국민의힘처럼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무엇인지를 찾아다녀야 한다. 이런 당은 후진국형 정당"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 대표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도 예견된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윤 대통령, 윤석열 정부가 들어오면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국민 모두가 다 예상했던 것"이라며 "이것은 이것대로 한 축으로 가고 새로운 민주당의 미래 비전을 던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쉬운 점은 이 대표 취임 이후에 지금까지 100일 동안 이러한 새로운 미래 비전 그다음에 민주당의 새로운 이미지가 형성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이러한 새로운 미래 비전, 민주당의 새로운 이미지 이런 것들이 형성되지 못했다는 것이 굉장히 아쉽다"고 비판했다.

다만 박 전 장관은 '분당도 필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꼭 그런 뜻이라기보다 이 대표가 이러한 사법 리스크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 비전과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해지 않았는가"라며 "그런데 이것이 지금 형성이 다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이 대표를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라고 빗댄 의미에 대해선 "명분과 실리 속에서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쳐버리면 결국은 종이호랑이가 되지 않겠나 하는 그런 우려감이 있다"며 "인천 계양을 출마 문제, 당 대표 출마 문제,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저는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움츠러든 모습이 아닌가. 좀 더 용기를 드릴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조언을 드린다면 좀 더 여유 있고 포용적인,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그 모습 속에서 민주당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앞서 박 장관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 "민주당이 미래와 민생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사법 리스크에만 매몰돼 있다.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분당 가능성마저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우원식 의원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공개 반박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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