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뚫고 우주까지 날았다…대세 된 K-방산주 [이종화의 세돌아이]
하락장 속 올해 주가 40% 상승
尹정부, 방위산업 지원정책 기대
우주산업 지원책도 장기 호재
윤석열 정부 정책의 기대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늘어난 각국 군비 등 호재로 방산 기업들이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5일 종가 기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가는 약 41.95% 반등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31%), LIG넥스원(30.82%) 등 국내 방산 기업 대부분이 좋은 주가 흐름을 보였습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의 주가가 오른 이유 중엔 정부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방산 산업의 수출 성과에 집중해 이를 육성할 것이라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제 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서 “이집트, 폴란드, 사우디 등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한 원전, 방산, 인프라건설, K-콘텐츠를 주력 수출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8월 열렸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으로 방산 산업을 전략 산업화하고 방산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우주산업 관련 정책도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 방산 기업들이 우주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형발사체(누리호) 엔진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즉 현재 수입을 벌 수 있는 방위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우주사업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밝힌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에 따르면 우주 개발 관련 예산을 5년 내에 2배로 늘리고, 오는 2045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늘어난 군비도 방산 기업들에게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폴란드와 체결한 124억달러 규모 초대형 무기 수출 계약이 있습니다. KAI의 FA-50, 현대로템의 K2 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등이 이번 계약에 포함됐습니다. 124억달러는 폴란드의 2020년 국방예산(128억 달러)와 거의 비슷한 규모입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미국, 영국에 이어 가장 많은 무기를 지원하고 있어 전력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계약 체결을 통해 최대한 빨리 무기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의 작년 매출 성장률은 글로벌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IPRI의 세계 100대 방산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위),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65위), LIG넥스원(71위), 한화(82위) 등입니다. SIPRI는 특히 이들 중 전년 대비 7.6%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11% 늘어난 LIG넥스원이 한국 전체 방산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SIPRI는 “두 회사는 2021년 해외 판매가 늘어났고, 팬데믹 도중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면서 “한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올해 폴란드와 주요 무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수년간 무기 판매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IPRI에 따르면 2017~2021년 기준 글로벌 방산산업에서 국내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2.8%로 8위에 올라 있습니다. 세계 100위 안에 든 기업만을 기준으로 집계한다면 국내 4개 업체의 비중은 1.2%입니다. 미국(51%), 중국(18%), 영국(6.8%), 프랑스(4.9%), 이스라엘(2.0%), 독일(1.6%), 일본(1.5%) 등이 한국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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