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저 먼저 승진할게요”...삼성, 40대 부사장들 전진배치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2. 12. 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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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임원 인사
연차·나이 무관 성과 따라 발탁
전자 신임상무 46.9세로 어려져
이재용 회장 ‘뉴삼성’ 의지 반영
문성훈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전자가 연차·나이와 관계없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잠재력을 갖춘 인물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승진자 명단에 30대 상무, 40대 부사장들이 전진 배치됐다. 괄목할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뉴삼성’을 꾸리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삼성전자는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을 승진 조치했다고 밝혔다. 임원 승진자는 지난해 198명보다 11명 줄었다.

이번 인사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기 위한 성과주의 원칙이 과감히 적용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30대 상무 3명, 40대 부사장 17명 등 젊은 리더들이 다수 배출됐다. 이번 신임 상무 기준 평균 연령은 46.9세로 지난해 평균 47세보다 더 낮아졌다.

이정원 삼성전자 부사장
갤럭시 S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주력제품 하드웨어 개발을 주도해온 문성훈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과 5G모뎀 성능 향상에 기여한 이정원 DS부문 S.LSI사업부 모뎀개발팀장은 이번에 40대 부사장의 반열에 올랐다.

낮은 연차에도 불구하고 기술 경쟁력 성과를 인정받은 배범희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와 이병일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팀 상무도 각각 37세, 39세에 임원이 됐다.

삼성은 다양성과 포용성에 기반한 혁신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이번에도 여성과 외국인 발탁을 꾸준히 가져갔다. 올해 승진한 여성과 외국인 임원은 11명이다. 지난해 17명보다는 줄었지만 수년 간 두 자릿수대를 유지하고 있다. DX부문에선 안희영 VD사업부 서비스 PM그룹장, 한글라라 VD사업부 구매3그룹장, 안주원 경영지원실 기획팀 전략그룹장이 상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산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전략실 출신의 우수 외국인 인재를 전략적으로 현장에 배치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다. DX부문의 저메인 클라우제 VD사업부 SEAVO 상무와 다니엘 아라우조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상무 등을 신규 임원으로 기용했다.

이정수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삼성디스플레이도 성과 중심으로 27명 규모의 승진 인사를 실시하면서 40대 부사장, 30대 상무가 발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30대 상무가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A개발팀장 조성호 부사장,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YE팀장 손동일 부사장,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B/P개발그룹 이정수 상무 등이 대표적인 삼성형 ‘패스트 트랙’을 거친 젊은 리더들이다.

삼성전기 소속 임원 승진자 명단에도 40대 부사장, 30대 상무가 각각 1명씩 포함됐다. 또 새 여성임원(상무)도 탄생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
삼성SDI도 이날 부사장 승진 4명, 상무 승진 13명, 마스터 승진 1명 등 총 18명의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40대 여성인 고주영(45) 상무가 최연소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생산성 향상과 품질 혁신을 추진했다고 인정받은 장이현 상무, 데이터 기반의 개발 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받은 김기헌 상무,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인정받은 이승원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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