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에 맞서 투쟁"…의왕ICD서 민노총 조합원 5000명 총파업 투쟁

유재규 기자 2022. 12. 6. 15: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 13일째가 되는 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전국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 경기 의왕시 이동 소재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제2터미널 일대에서 민주노총 서울·경기지부 소속 조합원 5000여명,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400여명이 모여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노조법 제2조3조 개정'을 외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총파업 릴레이…화물연대 조합원 400명도 참여
의왕ICD 일대 경찰 1500명 배치…물리적 충돌 없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행동이 13일째 이어진 6일 오후 경기 의왕시 의왕ICD제2터미널 앞에서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총파업·총력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의왕=뉴스1) 유재규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 13일째가 되는 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전국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 경기 의왕시 이동 소재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제2터미널 일대에서 민주노총 서울·경기지부 소속 조합원 5000여명,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400여명이 모여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노조법 제2조3조 개정'을 외쳤다.

이들 노조는 의왕ICD 제1터미널에서 안양방면 약 500m 되는 도로 위에서 집회를 갖고 '단결투쟁' 이라고 적힌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른 채 쟁의행위에 나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화물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정당한 요구를 내걸고 진행하는 파업을 정부는 '재난이다' '참사다' 왜곡하며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화물연대의 파업은 화물노동자의 안전을 넘어 도로의 안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다시 손배로 겁박하는 자본과 정권에 맞서는 투쟁이다. 그래서 화물연대의 투쟁과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하며 투쟁하는 노조법 제2조.3조 개정투쟁은 하나의 투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에게 장시간 노동을, 위험한 노동을 강요하는 것에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임금인상을 억제하고 주는대로 받으라는 강요에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강력한 투쟁으로 맞선다"고 마무리 했다.

이봉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본부장은 "정부가 고발조치 하는 등 탄압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럼에도 화물연대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며 "일부 노조가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정부가 거짓정보를 언론에 내놓는 것이다. 몰아부치는 정부 앞에 무릎 꿇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의 이날 총파업은 '노란봉투법 입법'을 강조하고 지난 11월24일부터 전국단위로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의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에 대한 파업 동력을 돋구기 위해 이뤄졌다.

'화물 총파업 투쟁 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 탄압 분쇄!'라는 구호로 진행되는 파업에서 민주노총은 이번 정부의 탄압이 화물연대에 국한한 것이 아닌, 개혁을 빙자한 노동개악 추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6일 오후 경기 의왕시 의왕ICD제2터미널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정부는 이에 업무에 조속히 복귀하고 민생과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가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불법에 타협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총파업에는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2만5000여명이 참석한다. 인천(인천시청) 오후 3시, 광주(국민의힘 광주시당) 오후 4시, 제주(제주시청) 오후 5시 등 릴레이로 진행된다.

현재 의왕ICD 제2터미널 일대에서 진행되는 민주노총 총파업에서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 등 불법행위는 아직 없다.

경찰은 이날 교통통제 및 불법행위 단속을 위해 20개 중대, 경력 1500여명을 현장 일대 배치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 전품목으로 확대 △노동기본권 확대·화물노동자 권리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안전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사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3년간(2020~2022년)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12월31일 종료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행동이 13일째 이어진 6일 오후 경기 의왕시 의왕ICD제2터미널 앞에서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총파업·총력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