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이승기 가라오케 불러낸 후크 권진영 대표”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2. 12. 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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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매니저, 후크 갑질 추가 폭로
이승기. 사진l스타투데이DB
이승기(35)가 음원수익 정산 갈등으로 후크엔터테인먼트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전 매니저 A씨가 권진영 대표의 갑질이 20년 전부터 있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권 대표가 새벽에 이승기를 가라오케로 불러내 노래를 시키는가 하면, 적은 진행비로 이승기가 김밥 먹는 것도 눈치를 봤다고 주장했다. A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시 17살 미성년이던 이승기를 술집에 부른 것이어서 충격적이다.

6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004년 후크에서 이승기 매니저로 일했던 A씨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권 대표가 지인들과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술을 마시고 놀던 중 이승기를 불러 노래를 시켰다며 “새벽에 데리러 갔는데, 애가 피곤해 하길래 ‘(어제) 못 잤냐?’ 물어봤더니. ‘어제 새벽에 잠깐 나갔다 왔어요’ 해서 ‘네가 어딜 나갔어?’ 하니까 ‘대표님이 부르셔서 잠깐 나갔다 왔어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했다. 나중에 코디 누나한테 들어보니까 본인(권 대표)들 술 먹고 노는데 애 불러서 노래시키고 그랬던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이승기 매니저들이 2만원을 결제한 것까지 일일이 보고한다는 사실에 대해 “너무 황당하다. 20년이 지나도 이러고 있으면”이라며 과거에도 그랬다고 했다.

A씨는 2004년 이승기가 MBC 시트콤 ‘논스톱’을 촬영할 당시 이승기, 코디, 자신까지 3명이 있는 팀이 일주일 동안 쓸 진행비로 고작 15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승기는 당시 행사 한 번에 700만~800만원, 지방 행사에서는 900만~1000만원 정도를 벌었지만, 박한 진행비로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에 이승기는 거의 ‘김밥OO’같은 분식집에서 끼니를 해결했다는 것. 이승기는 ‘형, 진행비 얼마 남았어요?’라고 계속 신경을 쓰는가 하면 새벽 스케줄 중 삼각 김밥을 먹어도 되냐고 묻기도 했다고 A씨는 말했다. 또 권 대표가 ‘야 네가 무슨 스타벅스를 가고, 스타벅스를 먹니?’라고 하는 바람에 커피를 먹는 것은 항상 이승기가 자신의 카드로 계산했다고 밝혔다.

‘논스톱’ 출연 당시 앳된 이승기. 사진lMBC
권 대표의 폭언과 욕설도 20년 전부터 있었다고 했다. A씨는 “그때도 쌍욕하고 막 그랬다”면서 “애를 항상 기죽이는 게 심했다. 무슨 말을 하면 ‘승기야 넌 그래서 안 돼’. 권 대표가 제일 많이 했던 말은 ‘미친 거 아니야?’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A씨는 이러한 권 대표의 ‘가스라이팅’ 때문에 이승기가 항상 움츠러들어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아마 지금도 그럴 거다. 항상 (권 대표한테) 전화 오면 긴장했다. 다른 곳 가서 전화 받고 오고”라며 “(권 대표가) 뭐 하나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전화 와서 승기 바꾸라고 해서 난리치고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성숙했던 이승기는 반항 한 번 없이 활동을 이어갔다고 했다. A씨는 “TV에 나오는 다른 연예인처럼 술 먹고 반항하거나 밖에서 사고치는 게 아예 없었다. 내려주면 집에 들어가서 연습하고 대본보고. 밖에 나가지도 않았다. 얘도 한 번 반항하고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런 걸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기랑 매니저들한테 대하는 게 20년 전이랑 똑같다는 게 너무 소름 끼친다. (승기가) 돈이 없어서 회삿돈으로 2만 얼마 먹겠나. 됐다 하고 내 카드로 먹음 그만인데. 그런데 아직까지 최대한 ‘유도해라’ 이런 식으로 하더라. 그렇다고 회사에 돈을 못 벌어다 준 것도 아닐 텐데”라며 이승기 활동 후 권 대표는 차를 지프 체로키, 캐딜락, 포르쉐 등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이날 폭로와 관련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후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이승기(왼쪽)와 권진영 대표. 사진l후크엔터테인먼트
이승기가 데뷔 부터 18년을 함께한 후크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지난달이다. 음원료 정산금 미지급 문제가 도화선이 됐다.

이승기 측은 2004년 데뷔 후 증빙된 것만 96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정산 받은 음원 수익은 0원이라고 주장하며 내역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반면 후크 측은 “이승기에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권진영 대표의 폭언 논란, 6년간 28억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이 더해졌고, 결국 이승기는 지난 1일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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