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싸게 가야 제 맛"…日 저가 항공편 확대 소식에 주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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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 인기 여행지 '1위'로 꼽힌 일본의 항공편이 확대된다는 소식에 저비용항공사(LCC)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일본 여행객 수요의 회복만 기다려 온 저비용항공사가 자본잠식 우려를 극복하고 흑자전환을 앞당길 기회"라며 "제주 항공은 올 4분기 이미 유상증자로 2173억원을 조달해 저비용항공사 중 자본 리스크가 가장 낮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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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관련주 상한가
올해 연말 인기 여행지 '1위'로 꼽힌 일본의 항공편이 확대된다는 소식에 저비용항공사(LCC)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6일 오후 2시 5분 기준 진에어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2.71%) 오른 1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5거래일에 이은 상승세다.
제주항공도 같은 시간 전일 대비 150원(1.20%) 오른 1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31일 9970원을 최저점을 찍은 이후 최근 3개월 새 약 25%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에는 저가 항공기를 이용한 일본 여행 수요가 많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1일 일본 무비자 자유여행이 허용되고 나서부터 저비용항공사에서는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을 예상해 한국-일본 편 노선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일본 여행 수요는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49만8600명으로 이중 우리나라 관광객은 12만2900명을 기록했다. 일본을 찾은 4명 중 한 명은 한국인인 셈이다.
G마켓이 최근 발표한 여행지 예약률 급증 순위에 따르면 올해 10월28일부터 11월27일까지 인기 여행지 1~5순위 모두 일본이 차지했다. 2019년 대비 오사카가 366%, 삿포로 305%, 후쿠오카 242%, 도쿄 210%, 오키나와 109% 순으로 예약률이 늘었다.
이런 탓에 지난달 국내 저비용 항공편들의 일본 여객 수는 올해 10월 대비 138% 늘었다. 2019년 월평균 실적과 비교하면 9월 9%에서 10월 28%, 11월 67%로 가파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진에어는 지난 10월 이미 인천~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늘리고 부산~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특히 12월은 겨울방학과 연말 효과가 더해져 성수기가 시작되면 일본행 저가 항공편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진에어는 이달 인천~오키나와·삿포로 노선, 부산~삿포로 운항을 재개한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인천~도쿄(주 35회), 인천~후쿠오카(주 28회), 인천~오사카(주 21회), 인천~삿포로(주 14회), 인천~오키나와(주 7회) 등 일본 노선을 주 175회 운항한다.
또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매해 겨울철 인기 여행지였던 하와이와 유럽 대신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을 선택하는 여행객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진에어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 제주항공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일본 여행객 수요의 회복만 기다려 온 저비용항공사가 자본잠식 우려를 극복하고 흑자전환을 앞당길 기회"라며 "제주 항공은 올 4분기 이미 유상증자로 2173억원을 조달해 저비용항공사 중 자본 리스크가 가장 낮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비용항공사 이외에도 한일 항공편은 확대될 전망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국 항공사 7개의 한일 운항편은 이달 중 주 단위 왕복 670편으로 지난달 대비 약 30%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인천∼삿포로,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재개하는 등 일본 노선을 주 단위 왕복 88편으로 60% 확대할 계획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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