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종현과 함께” 샤이니 민호, ‘CHASE’로 완성한 솔로 마지막 퍼즐[종합]

황혜진 2022. 12. 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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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가 공들여 완성한 첫 솔로 앨범으로 샤이니 표 명불허전 솔로 세계관을 완성했다.

12월 6일 오후 2시 민호의 새 앨범 'CHASE'(체이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민호가 솔로 음반을 발매하는 건 2008년 샤이니 멤버로 데뷔한 이래 처음이다. 민호는 "일단 첫 솔로 앨범이라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다. 우리 멤버들이 다 솔로 앨범을 냈고 내가 마지막 퍼즐, 마지막 조각이 돼 너무나도 기대가 많았고 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준비하며 내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게 돼 너무 신났다. 즐겁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놓아줘 (Chase)'를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됐다. 민호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된 미니 앨범이다. 내가 평소 좋아하고 도전해보고 싶었던 힙합 알앤비 장르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음악들로 앨범을 채워봤다. 한마디로 민호의 감성 모음집이다"고 소개했다.

'놓아줘 (Chase)'는 힙합 알앤비 기반의 미디엄 템포 팝 곡이다. 가사에는 꿈속에서 멀어져 가는 상대를 쫓지만 결국 닿지 못한 채 깨어나는 화자의 이야기가 담겼다.

민호는 수록곡 'Runaway'(런어웨이) 작사에 참여했다. 피처링이자 작사가로 참여한 제미나이(GEMINI)와 함께 공동 작사가로 이름을 올린 것.

이에 대해 민호는 "오랜만에 작사에 참여했다. 사실 이 곡 한 곡에만 도전한 건 아니고 많은 곡들에 도전했는데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통과가) 안 됐다. 우리는 진짜 공정하게 가사를 결정한다"며 "항상 대결에서 겨뤄보고 싶어 도전하는데 항상 지더라. 본업에서 잘하는 분들은 따로 있더라"고 말했다.

민호는 "내가 댄스곡, 신나는 곡들은 데모에서 비슷한 발음을 신경 쓰며 작사를 하는 편이다. 잔잔하거나 발라드인 곡 같은 경우 문학적으로 쓰려고 하는 편이다. 'Runaway'는 데모에 랩도 있었고 흘러가는 멜로디이다 보니까 발음에 신경 쓰며 작사에 참여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에서 영감을 주로 얻는 편이냐는 물음에는 "시를 많이 본다. 책 한 권을 읽기에 스케줄 상 시간이 벅찰 때가 있는데 시는 10분만 읽어도 30개가 다가오는 느낌이다. 시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민호는 수록곡 'Prove It'(프루브 잇)에 대해 "지난 14년간 항상 실패와 성공을 떠나 스스로를 증명하려고 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믿음을 떠나 스스로 증명을 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 이 노래를 듣자마자 그런 걸 가사로 표현하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사가 잘 나왔다. 내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다. 이 곡의 가사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바로 떨어졌지만 괜찮다. 가사가 잘 나와 좋았다. 'Prove It'이라는 단어 자체가 마음에 와닿았다"며 "증명하는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수록곡 'Waterfall'(워터폴)에는 림 킴(김예림)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민호는 "원래 듀엣곡이 아니라 솔로곡이었는데 A&R 팀이 듀엣곡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강력 추천해줬다. 그래서 림 킴 씨와 듀엣을 하게 됐다. 듀엣을 하게 된다면 림 킴 씨가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제안했다. 까이면 대안이 없는데 어떡하지 싶었는데 바로 흔쾌히 허락해줘 이런 멋진 곡이 나왔다. 너무 잘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 트랙 'Heartbreak'(하트브레이크)는 민호가 지난해 12월 디지털 싱글 형태로 발매한 수록곡이다.

민호는 앨범 작업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대목에 대해 "스토리 라인이다. 멤버들의 솔로 세계관을 잇는 것 플러스, 나만의 색깔을 잘 보여주며 스토리를 잘 담아내는 것이 포인트였다. 뮤직비디오에 그 스토리라인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무드 샘플러, 뮤직비디오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위해 미팅도 많이 하며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앨범 내에서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담고 싶은 것들을 가사로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잘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당연히 있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호는 스토리라인을 잘 선보이기 위해 뮤직비디오에서도 퍼포먼스를 과감히 덜어냈다고 밝혔다. 퍼포먼스를 선호하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허락을 해 줬냐는 MC 슈퍼주니어 은혁의 질문에 민호는 "발라드에도 춤을 추라고 하는 선생님인데"라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근데 오케이를 해 주셨다. 그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쓰며 작업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샤이니 민호와 솔로 가수 민호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민호는 "큰 차이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 본체가 샤이니 민호이고 그 안에서 파생돼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번째 앨범을 내게 된 것이다. 큰 틀은 변하지 않고 그 안에서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내 장점들을 많이 살려 이번 앨범에 녹여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앞서 샤이니 멤버 태민은 2014년 8월 'ACE'(에이스), 고(故) 종현은 2015년 1월 'BASE'(베이스), 키는 2018년 11월 'FACE'(페이스), 온유는 2018년 12월 'VOICE'(보이스)라는 제목의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민호의 솔로 앨범명은 'CHASE'(체이스)다.

민호는 "태민, 종현이 형, 온유 형, 키의 솔로 앨범명처럼 '~이스'를 맞추기 위해 어떤 걸 고민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군대 가기 전에 '베스트 초이스', '최고의 선택'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했다. 번안해 그걸로 하면 어떨까 많이 생각했는데 앨범 무드를 더 살려 '체이스'로 했다. 한편으로는 '초이스'를 살리고 싶더라. 그래서 한 곡이 있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려 이렇게 가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샤이니 솔로 세계관의 마지막 퍼즐을 채울 수 있어 준비하며 너무 설��다. 팬 분들에게 큰 선물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4명의 솔로 앨범이 있는데 마지막 앨범이 나오는 거니까"라고 기쁨을 표했다.

이어 "우리 5명의 앨범 사양도 다 똑같다. 나도 내 책장에 내 앨범을 채우며 그걸 만들어놓으면 너무 뿌듯할 것 같다. 빨리 앨범이 나와 내 책장에 꽂으며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는 목표가 컸다. 물론 작업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있고,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데 어려움은 있었지만 너무 재밌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2008년 데뷔한 민호는 첫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에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근데 전체적으로는, 큰 틀에서는 멤버들과의 유기성을 생각하며 작업했다. 앨범 타이틀명도 그렇고 앨범 사양, 디자인도 멤버들의 앨범들을 생각하며 비슷하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민호는 "지금까지 멤버들이 너무 잘해왔기 때문에 마치 내부에서 싸움을 하는 느낌으로. 멤버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나도 그만큼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부담감은 느꼈지만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보니까 자신감을 갖고 작업했다. 내가 확신에 차지 않으면 이 앨범은 완성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어 확실함을 갖고 작업한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민호는 "샤이니로 데뷔할 때는 우리가 다 솔로 앨범을 내고 각자의 무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걸 상상만 했던 것 같다. 실현되리라는 걸 안 믿었을 것 같다. 상상만 해봤지 겉으로 말로 꺼내본 적은 없었는데 상상이 현실이 되니까 너무나도 뿌듯했다. 솔로의 포문을 태민이가 잘 열어주고, 그 유기성을 종현 형이 잘 이어주고, 키와 온유 형이 우리 세계관을 더 확장했다고 생각한다. 난 거기에 마지막 퍼즐 하나 끼워 맞추는 느낌이라 이걸 잘 지속해주고 연결해준 멤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세계관은 우리 멤버들뿐 아니라 팬 샤이니월드 분들께도 의미가 큰 것 같다.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미래에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이 제시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하는 작업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이 어떤 덕담과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민호는 "우선 우리 태민이 같은 경우 내가 들려주지도 않았는데 못 참고 먼저 회사 직원 분께 받아 잘 들어줬다고 했다. 너무 고마웠다. 온유 형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선물도 직접 사 와서 응원을 해줬다. 키도 다른 걸 준비하느라 연습실에서 자주 봤는데 파이팅을 하라고 해줬다. 다행히 잔소리는 안 하더라. 솔로 앨범을 먼저 준비해봐서 내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잘 준비하라고 얘기해줬다. 사실 파이팅하라는 말이 큰 말은 아니지만 멤버들이 해주면 크게 다가온다. 덕분에 이번 앨범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밝혔다. 민호는 "사실 이 앨범으로 어떤 성과를 얻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안 했다. 그걸 기대하면 스스로에게 실망할 것 같고 무너져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너무나도 죄송하지만, 감히 내가 잘됐으면 좋겠다 정도로만 표현하고 싶다. 민호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이런 앨범에, 이런 장르를 소화할 수 있고, 혼자서 이런 무대를 소화할 수 있구나, 잘해냈구나, 증명해냈구나라는 이야기는 듣고 싶다. 개인적으로 증명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민호의 첫 솔로 앨범 'CHASE'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뮤직비디오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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