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 찾은 김광수 제주교육감 "교육과정에 4·3 명시" 요청

[제주=뉴시스] 김광수(오른쪽) 제주교육감이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2022.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제주4·3 기술'을 요청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김 교육감이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4·3은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극심했던 비극적인 사건으로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건"이라며 "4·3은 대한민국의 역사로서 학교 정규수업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할 사건이기 때문에 개정 교육과정 내 성취기준 해설에 반드시 명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심의 과정에서 도교육청의 입장을 감안해서 충분히 논의를 하겠다"고 다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은 지난달 24일 충북 청주에서 개최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한국사 교육과정 4·3 삭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요청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또 지난달 29일 도민들과 4·3유족회 등 관련 단체, 교원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과정 성취기준 해설에 4·3을 명시해달라는 의견을 교육부에 제시했다.

한편 개정 교육과정에는 4·3을 명시하고 있던 '학습 요소' 대목이 삭제돼 4·3 관련 단체 등 지역사회에서 반발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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