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임진왜란 당시 실제 모습과 가장 가까운 거북선 재현

강정태 기자 2022. 12. 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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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년 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해전에서 활용한 임진왜란기 거북선이 해군과 전문자문단에 의해 실제 모습과 가장 가깝게 재현됐다.

박준형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장은 "관련 문헌이나 사료가 부족해 완벽한 복원에는 한계가 있지만, 임진왜란 당대의 기록과 학계 전문가들이 중지를 모아 이 충무공께서 실제 해전에 활용해 승리의 주역이 된 거북선으로 재현하고자 노력했다"며 "임란기 거북선 건조를 계기로 해군 장병은 물론, 국민 모두가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한층 더 계승·현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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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자문단 구성해 사료 바탕으로 3차 거북선 건조
총통 발사 가능한 용두, 철갑 대신 목판 덮개 특징
6일 오후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충무공 이순신이 실제 해전에서 활용한 임진왜란기 거북선이 공개되고 있다. 2022.12.6/뉴스1 김영훈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430년 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해전에서 활용한 임진왜란기 거북선이 해군과 전문자문단에 의해 실제 모습과 가장 가깝게 재현됐다.

해군사관학교는 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거북선 부두에서 ‘2022 이순신방위산업전’에 맞춰 임진왜란기 거북선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공개된 거북선은 2019년 설계에 들어가 약 4년만에 완성됐다.

해사는 설계 단계부터 임진왜란 당시 실제 충무공이 임진왜란에 활용한 실제 거북선의 형태로 재현·건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설계·건조과정에서 관련 분야 교수·연구원과 분야별 외부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을 구성해 역사적 고증작업을 벌였다.

해군이 이번에 새로 만든 거북선은 3차 거북선에 해당한다. 1차 거북선(1980년 건조)은 임진왜란 200년 이후의 기록인 ‘이충무공전서(1795년)’에 있는 전라좌수영 귀선(龜船)과 통제영 귀선을 혼용해 제작했다. 기존의 2차 거북선도 1차 거북선과 동일한 형태로 재건조(1999년)했다.

3차 거북선은 ‘이충무공전서(1795년)’에 있는 통제영 귀선을 근거로 하되 임진왜란 당대의 기록인 충무공의 장계(당포파왜병장, 1592년), 충무공의 조카 이분이 쓴 ‘행록(17세기 초)’,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사료와 문헌 등 최근까지 축적된 연구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건조했다.

6일 오후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충무공 이순신이 실제 해전에서 활용한 임진왜란기 거북선이 공개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새로 건조한 거북선은 국내산 소나무로 제작했다. 크기는 전장 24미터, 배수량 92톤으로 기존(2차) 거북선에 비해 전장은 약 10미터, 배수량은 약 60여톤이 감소하는 등 작고 가볍다.

외형상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용두의 형상과 구조다. 기존 거북선의 용두는 잠망경 구조의 긴 목에 용머리가 달린 형상으로 선체보다 높이 위치했으나 새로 건조한 거북선의 용두는 뱃머리 부분(개판 높이)에 직결된 일(-)자 형태로 기록에 나온 대로 총통 발사가 가능한 구조다.

거북 등에 해당하는 개판(덮개)은 철갑 대신 목판으로 대체하되 철첨(쇠못)을 꽂아 기동성이 높은 돌격선으로서의 특성을 반영했다. 보조타 역할을 하는 대노(大楫)는 새롭게 재현됐다.

박준형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장은 “관련 문헌이나 사료가 부족해 완벽한 복원에는 한계가 있지만, 임진왜란 당대의 기록과 학계 전문가들이 중지를 모아 이 충무공께서 실제 해전에 활용해 승리의 주역이 된 거북선으로 재현하고자 노력했다”며 “임란기 거북선 건조를 계기로 해군 장병은 물론, 국민 모두가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한층 더 계승·현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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