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화물연대 파업 이탈 계속... 전국 항만 야간 물류 정상 회복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가 13일째를 맞는 6일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늘면서 항만 물류가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밤 시간대(전날 오후 5시∼이날 오전 10시)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4만1982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의미)로 평시보다 14%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밤시간대 이뤄지는 물동량은 정상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반출입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밤 시간대 반출입량은 3만3411TEU로 평시보다 31% 많았고, 반출입량 규모 2위인 인천항은 6184TEU로 평상시보다 21% 많았다.
이번 집단운송거부 사태 이후 물류가 멈췄던 광양항에서도 차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광양항에서 농성을 벌여왔던 화물연대 조합원 중 일부가 업무에 속속 복귀하며 파업 이탈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이날 오전 광양항 주변에 설치돼있던 농성용 천막 50여개가 철거됐고, 도로에 불법 주차되어 있던 조합원 차량 700여대 중 170대 가량이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생계에 어려움이 커지자 조합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광양항을 드나드는 화물차 기사들 중 화물연대 조합원은 약 8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날 광양항에 관용 및 군 위탁 컨테이너 화물차 22대를 투입해 컨테이너 반출을 지원했다.
정유 철강 업계의 피해는 점차 커지는 추세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한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자동차 등 5대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는 이날까지 3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산업부는 특히 “철강·석유화학은 (출하가 급감하면서) 적재 공간이 부족해져 이번주부터 감산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정유, 철강, 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이번주 중으로 선제적으로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멘트 운송분야에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후 시멘트 운송량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5일 하루동안 15만7000t이 운송돼 평시(18만8000t)의 84%까지 회복됐다. 시멘트 운송량 증가로 레미콘 생산량도 평시의 49%인 24만4천㎥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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