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창작예술촌 철거 방침에 반발… 진통 예상

정관희 기자 2022. 12. 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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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창작예술촌 철거 방침과 관련해 진통이 예상된다.

황 관장은 "노후화된 창작예술촌의 안전을 위해 내년 1월 폐쇄하고 상반기 철거 계획에 대해, 재계약을 앞두고 내려진 보복(?)"이라고 맞서고 있다.

서산창작예술촌은 원래 부성초 중왕분교 폐교에 따라 시가 2010년 매입해 단장한 후 그 이듬해부터 예술촌으로 쓰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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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봉 관장, '뜬금 없는 철거' 내쫓기 위한 것
市, 안전진단 따라 내년 1월 폐쇄·상반기 철거

[서산]충남 서산 창작예술촌 철거 방침과 관련해 진통이 예상된다.

관장을 맡고 있는 황석봉 작가는 최근 서산시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으며 반발하고 나섰다.

황 관장은 "노후화된 창작예술촌의 안전을 위해 내년 1월 폐쇄하고 상반기 철거 계획에 대해, 재계약을 앞두고 내려진 보복(?)"이라고 맞서고 있다.

그는 "작품 속에 고향을 담아내며 대내외에 혼신을 기울여 온 공덕을 외면하는 시가 너무 야속하다"며 "내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나가야 되는지 모르겠다. 부려먹을 거 다 부려먹고 자기가 이용해 먹을 건 다 이용해 먹고 이 엄동설한에 어딜 가라고 하는 거냐"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뜬금 없이 예술촌을 철거한다니 사심이 들어갔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사람 도리가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며 "그렇지 않아도 이완섭 시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 결정은 나를 내쫓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관련해 시 관계자는 "황 관장님이 지역에 공헌한 바가 크지만 안전성에 관한 검토는 저희가 임의로 조작할 수 없다"며 "건물을 철거하고 다시 지을 때까지 빨라도 5-6년이 걸리는데 그 기간 동안 재단도 관장을 계속 채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서산창작예술촌은 원래 부성초 중왕분교 폐교에 따라 시가 2010년 매입해 단장한 후 그 이듬해부터 예술촌으로 쓰여왔다.

시에 따르면 그간 옥상에 균열이 발생해 누수가 있어 두 번이나 방수 공사를 했지만 고쳐지지 않아 올해 제대로 된 보수·보강을 위해 1억 원의 예산을 세워놨다.

하지만 시 정책자문교수단은 상태가 심각해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국토부에 등록한 외부 구조안전진단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내진성능평가 등을 진행한 결과 제대로 된 보수를 위해서는 최소 5억 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시는 철거 후 신축으로 가닥을 잡고 내년 중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민 의견을 수렴해 장소 협소로 인한 창작 활동의 제한을 해결하고 여가와 지역주민 소득 창출을 위한 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지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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