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임진왜란 기록으로 재현한 거북선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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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년 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해전에서 활용한 임진왜란기 거북선이 해군과 전문자문단에 의해 재현됐다.
박준형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장은 "관련 문헌이나 사료가 부족해 완벽한 복원에는 한계가 있지만, 임진왜란 당대의 기록과 학계 전문가들이 중지를 모아 이 충무공께서 실제 해전에 활용해 승리의 주역이 된 거북선으로 재현하고자 노력했다"며 "임란기 거북선 건조를 계기로 해군 장병은 물론, 국민 모두가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한층 더 계승·현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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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해군사관학교 첫 공개…충무공 호국정신 계승 의지 천명
전문자문단, 충무공 장계 등 사료 바탕 실제 활용 거북선 재현·건조
국산 소나무로 제작, 총통 발사 가능 용두·개판(덮개)에 철첨(쇠못) 꽂아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430년 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해전에서 활용한 임진왜란기 거북선이 해군과 전문자문단에 의해 재현됐다.
해군은 6일 해군사관학교(이하 해사)에서 개막한 2022 이순신방위산업전에 맞춰 임진왜란기 거북선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해사 거북선 부두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안상민 해군사관학교장, 김영선 국회의원, 자문단 대표(이민웅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 등 관계관들이 참가해 새로운 거북선 제막을 축하했다.
공개된 거북선은 지난 2019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약 4년 만에 완성됐다.
해사는 설계·건조 과정에서 관련 분야 교수·연구원과 분야별 외부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을 구성해 수차례 토의를 거쳐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에 최대한 가깝게 재현하고자 노력했다.
해군은 설계 단계부터 역사적 고증을 거쳐 임진왜란 당시 실제 충무공이 해전에 활용한 거북선의 형태로 재현해 건조하면서 충무공 후예인 대한민국 해군 장병과 사관생도들이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국민들이 현양하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
해군이 이번에 만든 거북선은 3차 거북선에 해당한다.
1차 거북선(1980년 건조)은 임진왜란 200년 이후의 기록인 이충무공전서(1795년)에 있는 전라좌수영 귀선(龜船)과 통제영 귀선을 혼용해 제작한 것이며, 2차 거북선도 1차 거북선과 동일한 형태로 재건조(1999년)했다.
1차 거북선은 1999년 남해군에 기증해 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며, 2차 거북선은 해사에서 관리 중이다.
3차 거북선은 이충무공전서(1795년)에 있는 통제영 귀선을 근거로 임진왜란 당대의 기록인 충무공의 장계(당포파왜병장, 1592년), 충무공의 조카 이분이 쓴 행록(17세기 초), 이를 뒷받침해주는 사료와 문헌 등 축적된 연구 결과를 최대한 반영했다.
외형상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용두의 형상과 구조다.
기존 거북선의 용두는 잠망경 구조의 긴 목에 용머리가 달린 형상으로 선체보다 높이 위치했으나, 새로 건조한 거북선의 용두는 뱃머리 부분(개판 높이)에 직결된 일(-)자 형태로 기록에 나온 대로 총통 발사가 가능한 구조다.
새로 건조한 거북선은 튼튼한 국내산 소나무로 제작했다.
크기는 전장 24m, 배수량 92t으로 기존(2차) 거북선에 비해 전장은 약 10m, 배수량은 약 60여t 감소하는 등 작고 가볍다.
거북 등에 해당하는 개판(덮개)은 철갑 대신 목판으로 대체하되 철첨(쇠못)을 꽂아 기동성이 높은 돌격선으로서의 특성을 반영했고, 보조타 역할을 하는 대노(大楫)가 새롭게 재현됐다.
박준형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장은 "관련 문헌이나 사료가 부족해 완벽한 복원에는 한계가 있지만, 임진왜란 당대의 기록과 학계 전문가들이 중지를 모아 이 충무공께서 실제 해전에 활용해 승리의 주역이 된 거북선으로 재현하고자 노력했다"며 "임란기 거북선 건조를 계기로 해군 장병은 물론, 국민 모두가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한층 더 계승·현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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