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생리 빈곤’ 없도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얼마 전 공공기관에 갔다가 '공공생리대'가 비치된 곳을 만났다.
갑자기 필요한 경우를 위해 비상용 생리대를 마련해 둔 것.
이에 정부가 나서 '여성청소년 생리대 바우처 지원제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성장기 아이들이 학교 안과 밖에서 공공생리대를 이용하는 일도 일상이 되길 바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공공기관에 갔다가 ‘공공생리대’가 비치된 곳을 만났다. 갑자기 필요한 경우를 위해 비상용 생리대를 마련해 둔 것. 예전부터 여기 있었다는데 왜 그동안은 보이지 않았나 모르겠다. 이런 혜택을 접해보지 못하고 자란 40대 여성이자, 아직 10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는 놀라운 경험이었달까. 더욱 놀라웠던 건 청소년뿐만 아니라 여성 누구나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문득 ‘깔창 생리대’ 사건이 떠올랐다. 지난 2016년, 생리용품을 살 돈이 없어 그 기간에는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신발 깔창을 사용했다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이야기가 크게 이슈가 된 일이 있다. 이에 정부가 나서 ‘여성청소년 생리대 바우처 지원제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여성청소년 생리대 바우처란 저소득층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생리용품을 구매하는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대상은 만 9세부터 24세 여성청소년 가운데(올해 기준 1998년 1월 1일~2013년 12월 31일 출생)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 대상자 등 자격 기준을 충족하는 청소년이다.
신청 방법은 청소년 본인 또는 주 양육자가 해당 청소년의 주민등록상 거주지에 있는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신분증을 갖고 가면 신청할 수 있는데 만 14세 미만의 청소년이라면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부모가 직접 신청하기 어렵거나 주 양육자가 부모가 아닌 경우 대리 신청이 가능하다. 신분증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하면 된다.
직접 가기 부담스럽다면 온라인(복지로 홈페이지 www.bokjiro.go.kr) 및 모바일(복지로 앱)로도 할 수 있다. 복지로 누리집에 접속해 ‘생리대 바우처’를 검색하거나 상단에 있는 메뉴에서 서비스 신청->여성청소년 생리대 바우처 지원을 클릭하면 된다. 생리대 구매권을 신청하면 지원 대상자 결정 및 바우처 생성 통지 알림을 문자 또는 우편으로 받게 된다.
알림을 받은 뒤에 국민행복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사마다 정해진 사이트와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 조금씩 다르다. 집에서 가까운 곳을 미리 확인하고 꼼꼼하게 따져서 결정해야겠다. 이미 카드가 있다면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먼저 지원 자격이 되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겠다. 공인인증서나 금융인증서 없이 간편인증으로도 가능하다.
바우처는 신청한 달부터 바로 지급이 되고, 사용 기한은 해당 연도 12월 31일까지다. 다음 해가 되면 전액 자동 소멸되기 때문에 일단 신청을 서두르는 편이 좋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6개월분을 나눠서 받게 된다. 한 달에 1만 3000원, 1년에 15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사용하는 방법은 청소년이 이용하기에도 어렵지 않다. 신청인 또는 대리 신청인 명의로 국민행복카드를 발급받아 가게에서 직접 쓸 수 있고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한꺼번에 써도 되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해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원 자격이 벗어나지 않는다면 한 번 신청으로 24세까지 계속해서 받을 수 있다.
BC, 삼성, 롯데, 신한, KB, 총 5곳의 국민행복카드 별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다르지만 온라인 매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롯데카드를 제외하고 국민행복몰(www.vouchermall.co.kr)을 이용할 수 있다. 국민행복몰은 전자바우처 전용 쇼핑몰로 기저귀, 조제분유, 생리대 등 바우처 물품을 국민행복카드로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다. 결제 시 바우처 금액은 자동 차감되며 남은 금액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소득층이 아니더라도 ‘생리 빈곤’이란 말까지 생겨날 만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월경은 28일마다 매월 주기적으로 찾아오기 때문이다. 요즘은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를 무상 지급하는 지자체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9년, 여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했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인 경기도의 경우 11~18세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그밖에 다른 지역을 찾아보니 교육청 차원에서 모든 초·중·고 여학생에게 무상 지원하고 있는 강원도가 있고, 아울러 제주자치도교육청 역시 2023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생리대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단다.
부끄러움 때문에 지원 신청을 하지 않은 여성청소년이 많다고 한다. 생리란 성숙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 청소년이 있다면 일단 복지로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자. 성장기 아이들이 학교 안과 밖에서 공공생리대를 이용하는 일도 일상이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안선영 tjsdudrhadl@naver.com
Copyright © 정책브리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카툰공감] 잠자고 있는 방송통신미환급액 찾기
- 색깔별로 알아보는 나라별 택시! 우리나라 택시는 무슨색?
- 행안부 선정,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 7곳은 어디?
- [피싱괴담회]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파괴하는 보이스피싱(feat. 정책서민금융상품 사칭)
- 12월에 가기 좋은 어촌 안심여행지 - ① 경남 거제 산달도마을
- 고용부 “최저임금법 준수…공무직근로자 처우개선 위해 노력”
- 이제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청원하세요!
- 세계경기 둔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상 최대 수출 실적 달성
- 내년부터 디지털 성범죄 지역 특화상담소 14곳으로 확대
- 전세 피해 당했다면 전세피해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