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군단’의 댄스 세리머니 논란…“무례한 행동”

정윤철 2022. 12. 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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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다같이 모여 세리머니를 하는 브라질 선수들. 도하=AP/뉴시스

-영국 방송 해설자 "상대에 대한 존경심 없는 행동"
-치치 브라질 감독 "한국을 깎아내리려는 의도 없어"
-브라질, 펠레 쾌유 기원하는 현수막 세리머니도 펼쳐

'삼바 군단' 브라질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선보인 댄스 세리머니가 과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브라질은 6일 열린 한국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전에만 4골을 터뜨리며 4-1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은 골이 터질 때마다 그라운드 한쪽 구석에 둥그렇게 모인 뒤, 함께 발을 구르며 춤을 췄습니다. 일부 선수는 단체 골 세리머니가 끝난 뒤에도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이 세 번째 골을 넣었을 때는 벤치 멤버들과 치치 감독까지 단체 세리머니를 함께 즐겼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일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로이 킨은 “사람들은 이러한 세리머니를 브라질의 문화라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상대 팀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행동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킨은 영국 ITV의 축구 해설자로 활동 중입니다.

킨과 함께 해설자로 나선 그레임 수네스도 “골을 넣을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또 다른 해설자인 에니 알루코는 “브라질의 파티를 보는 것 같았다. 한국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네이마르(브라질)는 어느 팀을 상대로도 이런 행동을 한다”며 브라질을 옹호했습니다.

경기 후 치치 브라질 감독은 세리머니가 무례했다는 지적에 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치치 감독은 “선수들만의 언어가 있으며 모두가 춤을 춰야 한다고 해서 준비했다”면서 “우리는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을 존중하며 상대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펠레의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든 브라질 선수들. 도하=AP/뉴시스

한편 브라질 대표팀은 경기 종료 후 암 투병 중인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의 쾌유를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브라질 선수들은 경기 후 펠레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브라질은 세 차례 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펠레는 대장암과 호흡기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펠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월드컵에 출전한 브라질 대표팀을 지켜봐 달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네이마르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16강전 승리로 펠레를 위로할 수 있었다”면서 “펠레가 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을 꺾은 브라질은 10일 크로아티아와 8강전을 치릅니다.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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