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출하 차질…포항 철강산업 단지 1,580억 원 상당 재고 쌓여

정지훈 2022. 12. 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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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13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철강 업계는 하루하루 생산품이 쌓이고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포항 철강 산업단지에 나와 있습니다.

평상시라면 생산 원료와 가공품, 그리고 생산된 철강 제품을 실은 대형 운송 차량이 쉴새 없이 오가는 곳이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 많은 대형 화물차들이 멈춰 서 있는 상태입니다.

이곳 업체들을 비롯해 경북 지역의 철강 업체들은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으면서 재고품이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지금까지 1,500여억 원 상당의 철강 제품 11만5천t가량이 공장에서 출하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철강 업체들은 긴급 물량에 대해 경찰 협조를 받아 출하하고 있지만, 출하량이 전체 10% 수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하되지 못한 제품 대부분은 공장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전남 광양과 충남 당진 등에서도 하루 수만t의 철강 제품이 출하되지 못한 채 쌓이고 있는데요.

철강 업체들은 임시 야적장 등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현장 복귀 확인을 위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이번에도 화물연대의 반발이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죠?

[기자]

네, 화물연대는 전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정부 조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도 이곳에서 오늘 3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고 약속대로 안전 운임제를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강대강 대치로 기업과 지자체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철강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파업에 따른 출하 차질을 빚고 있지만 아직은 피해 여파가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정유의 경우, 아직 재고가 바닥나 품절 사태를 겪는 지역 주유소는 없으며, 현재 기준으로 7~10일 정도의 재고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유류를 실어나르는 탱크로리 운행 비율도 75%로 나타났습니다.

시멘트 출하량도 점차 늘어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경북지역의 시멘트 트레일러 등 운행률은 업무개시명령 이후 83~85%까지 회복됐습니다.

경북도는 포항시를 비롯한 각 시·군과 매일 대책 회의를 열고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화물연대_파업 #포항철강산업단지 #물류운송_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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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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