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 좌완 NO.1’은 왜 스피드에 자신을 갖지 못하는 것일까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2. 12. 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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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고교 야구 좌완 넘버 원은 단연 장충고 황준서(17)다.

프로구단 스카우트 팀장 A는 "스피드 건은 재는 위치나 각도 기계 성능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황준서는 아직 자신의 스피드를 잘 모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프로 스카우트 들의 측정치가 황준서가 학교에서 재는 것 보다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황준서는 150km를 던질 수 있는 좌완이다. 내년이 되면 본인도 자신의 스피드를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스피드에 의존하는 투구를 하고 있지 않지만 내년이 되면 빠른 공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황준서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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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고교 야구 좌완 넘버 원은 단연 장충고 황준서(17)다.

그의 별명은 ‘공 빠른 윤영철’이다.

같은 좌완에 안정감 있고 편안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윤영철은 ‘고교 최동원상’을 타는 등 각종 시상식에서 올 시즌 고교 야구 최고 선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장충고 에이스 황준서.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그런 윤영철을 닮은 투수가 또 있다니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스피드다. 윤영철은 모든 것을 갖추고 있지만 구속만은 타고나지 못했다 최구 구속이 145km 정도에 불과하고 평균이 140~142km 정도에 머물러 있다.

황준서는 다르다. 윤영철 보다 훨씬 빠른 구속을 갖고 있다. 최고 150km 가까이 찍었다는 소문이 자자하게 퍼지고 있다. 몸 자체가 유연하고 몸에 스피드가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더 성장하게 될 내년 시즌에는 150km를 넘길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투구폼이 와일드 하고 타점이 높기 때문에 그의 스피드는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황준서 본인은 자신의 구위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황준서는 “나는 공이 빠른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때문에 경기 운영 능력을 더욱 가다듬어야 한다”고 자신을 낮추고 있다.

황준서가 알고 있는 자신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 정도다. 스카우트들의 평가와는 약 4km 정도 차이가 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프로구단 스카우트 팀장 A는 “스피드 건은 재는 위치나 각도 기계 성능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황준서는 아직 자신의 스피드를 잘 모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프로 스카우트 들의 측정치가 황준서가 학교에서 재는 것 보다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황준서는 150km를 던질 수 있는 좌완이다. 내년이 되면 본인도 자신의 스피드를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스피드에 의존하는 투구를 하고 있지 않지만 내년이 되면 빠른 공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황준서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준서는 올 시즌 2학년임에도 12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 자책점 1.84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44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을 44개나 뽑아냈다. 반면 사사구는 12개로 많지 않았다. WHIP가 1.07로 많은 주자를 깔아 놓고 야구 하는 스타일이 아님을 보여줬다.

안정된 제구와 좋은 야구 아이큐를 앞세운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 능력, 여기에 스피드까지 더해진 황준서다. 장현석(마산 용마고)까지 제치고 고교 야구 랭킹 1위로 불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본인의 스피드에 대한 자각이 생긴다면 또 다른 황준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볼 배합이나 경기 운영 패턴 등이 달라질 수 있다.

프로 스카우트들로부터 이미 150km대 투수로 인정받고 있는 황준서다. 보다 업그레이드 될 내년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자신의 스피드에 대한 자각이 황준서의 투구를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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