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재소환

이소현 2022. 12. 6. 12: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재소환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김 청장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52분께 특수본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두 번째 소환이라기보다는 1차 수사에서 시간 제약 등으로 미처 다하지 못한 수사를 받기 위해 온 것"이라며 "이전에 밝혔듯이 오늘도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10시간 조사 이어 나흘 만에 2차 소환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용산구청 안전국장·용산보건소장 첫 피의자 조사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재소환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6일 오전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김 청장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청장은 지난 1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으며, 이튿날 첫 피의자 소환에 이어 나흘 만에 특수본에 다시 출석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52분께 특수본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두 번째 소환이라기보다는 1차 수사에서 시간 제약 등으로 미처 다하지 못한 수사를 받기 위해 온 것”이라며 “이전에 밝혔듯이 오늘도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청 소속 간부 구속에 대한 입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영장 기각에 대한 의견’ 등의 질문은 답하지 않았다.

김 청장은 치안정감으로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계급이며, 이태원 참사로 입건된 경찰 간부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지난 2일 첫 소환에서는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특수본은 김 청장이 서울 내 치안·경비 책임자로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결정을 하지 않는 등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2차 소환조사에서 다중운집행사를 대비한 서울경찰청의 사전 안전 관리 대책 수립 과정을 비롯해 당일 저녁 112신고 처리 및 사후 구호 조치 적절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또 서울경찰청이 용산경찰서로부터 핼러윈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기동대 투입을 요청받은 사실이 있는지, 기동대를 배치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도 수사 대상이다.

참사 당일 경찰 현장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서장의 구속영장이 전날 기각되면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한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 차질은 불가피해졌다.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만으로는 이 전 서장 등을 구속할 필요성이 적다는 게 법원 판단이 만큼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수본은 이날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기각사유를 분석한 뒤 재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서장의 신병확보 실패로 상관인 김 청장에게 법적 책임을 얼마나 물을 수 있을지는 특수본 앞에 놓인 과제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문인환 용산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그는 재난안전 부서 책임자로서 부실한 사전조치로 참사를 초래하고, 사후대응도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이날 오후 1시에는 참사 당일 현장 응급의료 책임자인 최재원 용산구보건소장이 첫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지난달 22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던 최 소장은 참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로 전날 입건됐다. 최 소장은 구청에서 40여분을 머물다 30일 오전 0시 9분에야 현장으로 도착했는데도 구청 내부 보고문서에는 29일 오후 11시 30분께 현장 도착 후 곧바로 구조 지휘를 한 것으로 기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특수본은 행안부와 서울시, 소방청 소속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소현 (atoz@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