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하는 축구 선수들, 골도 넣고 지구도 살린다

김지숙 입력 2022. 12. 6. 12:10 수정 2022. 12. 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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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우승컵을 향한 토너먼트에 들어섰다.

축구경기엔 치킨이 빠질 수 없다는 관객도 있겠지만, 축구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 중에서는 건강과 환경, 동물을 위해 채식을 선택한 '비건'(Vegan)들이 있다.

채식전문 어플 '채식한끼'는 최근 2022 카타르월드컵을 맞아 채식하는 선수와  팀을 소개했다.

독일 국가대표 선수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세르쥬 그나브리(Serge Gnabry)는 2019년부터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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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애니멀피플]
건강·환경·동물 위해 채식 선택한 축구 선수들
영국의 축구 선수 크리스 스몰링은 2019년 국제동물권단체 페타(PETA)와 함께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을 알리고 채식을 권유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페타 제공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우승컵을 향한 토너먼트에 들어섰다. 축구경기엔 치킨이 빠질 수 없다는 관객도 있겠지만, 축구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 중에서는 건강과 환경, 동물을 위해 채식을 선택한 ‘비건’(Vegan)들이 있다. 채식전문 어플 ‘채식한끼’는 최근 2022 카타르월드컵을 맞아 채식하는 선수와  팀을 소개했다.

독일 국가대표 선수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세르쥬 그나브리(Serge Gnabry)는 2019년부터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고 있다. 그나브리는 ‘죽음의 조’라 불렸던 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첫 골을 기록했지만 안타깝게도 독일은 16강에 들지 못했다.

독일의 국가대표 선수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세르쥬 그나브리는 2019년부터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고 있다. 세르쥬 그나브리 인스타그램

그는 2019년 독일 스포츠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친구들과 채식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다큐멘터를 봤다. 바이에른 뮌헨의 셰프들은 내가 채식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냥 한 번 해보고 싶었고, 영원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채식을 시작하고 같은 해 10골, 5도움을 기록했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 소속의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Christopher Lloyd Smalling) 또한 ‘채식 전도사’로 유명하다. 그는 2010년부터 10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했다. 스몰링은 2018년 무릎 건염에 시달리다 아내의 권유로 채식을 시작해 피로 회복 속도와 체력이 월등히 나아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크리스 스몰링은 페타와의 캠페인에서 “채식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게 된 궁극적 동기는 결국 동물복지였다”고 밝혔다. 크리스 스몰링 인스타그램

그는 국제동물권단체 페타(PETA)가 제작한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을 알리는 캠페인 영상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공장식 축산은 매우 잔인하며 동물에게는 불행을, 인류에게는 불필요함을, 환경에게는 큰 피해를 입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건 식단을 통해 고기, 달걀, 유제품을 멀리하면 탄소발자국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 비건 친환경 축구팀의 주주가 된 선수도 있다. 스페인의 축구선수 엑토르 베예린(Héctor Bellerín)은 바르셀로나FC와 아스날에서 뛰며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아스날에서 뛰던 2017년 당시 시험 삼아 주간 식물성 식단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채식주의자가 됐다.

엑토르 베예린(왼쪽) 선수와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 로고. 인스타그램 갈무리

당시 발목 부상으로 고생하던 그는 채식 장려 캠페인 ‘비거뉴어리’(Veganuary)와의 인터뷰에서 “몇 주간의 채식을 통해 염증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건강만이 채식을 하는 이유는 아니다. 지속가능한 환경과 동물학대 문제가 나에겐 건강만큼 큰 동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스페인 축가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비건 축구 클럽인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Forest Green Rovers)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미국 여성축구 대표팀 출신 알렉스 모건도 채식을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greatveganathletes.com 제공

현역에서는 은퇴했지만 영국 토트넘 홋스퍼의 전설적인 공격수 저메인 데포(Jermain Defoe), 맨체스터 시티와 에버턴에서 활약한 파비안 델프(Fabian Delph) 또한 채식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여성 선수로는 미국 여성축구 대표팀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알렉스 모건(Alex Morgan)과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국제대회 최연소 골 성공’ 기록을 갖고 있는 카라 랭(Kara Lang) 등이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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