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쏟은 앨범” 조수미, 코로나 시국에 전한 사랑이라는 위로[종합]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조수미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국민들에게 ‘사랑’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로 위로를 전한다.
12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나아 호텔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새 앨범 ‘사랑할 때(in LOVE)’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가 진행 됐다. 행사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최영선 지휘,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해금연주자 해금나리, 송영주 퀄텟이 참석했다.
오랫동안 전 세계 무대를 누비며 최정상 소프라노로 사랑받고 있는 조수미는 신보 ‘사랑할 때(in LOVE)’를 발매한다. 이번 신보는 2019년 ‘마더’ 발매 이후 3년 만으로, ‘사랑하는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우리의 언어와 정서를 담은 11곡을 담았다.
조수미는 “이번 앨범처럼 정성과 사랑, 관심을 갖고 준비한 앨범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람이 살면서 때가 있지 않나. 저는 지금은 사랑할 때라고 느꼈다. 앨범을 녹음하고 준비하면서 제 팬들에게 첫눈이 오는 날 여러분에게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약속을 드렸다.”라며 “그게 5월인가 7월이었는데, 너무 기적 같게도 눈이 펑펑 오는 날에 ‘사랑할 때(in LOVE)’를 들려드릴 수 있게 됐다”라고 발매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전 경기를 보느라 밤을 새고 참석했다는 조수미는 “비록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8강에 못 갔지만 앨범으로서 위안을 할 수 있어서 좋다”라며 “코로나를 겪으면서 누구나 힘들고 고독한 삶에서 사랑할 때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값진 순간이구나를 느끼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조수미는 대학교 시절 첫눈이 오면 경복궁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첫사랑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첫눈, 첫사랑에 대한 강렬함과 애틋함을 이 나이가 되도록 잊을 수 없다. 사랑할 때 느낀 설렘을 같은 말을 쓰고, 같은 정서를 나눈 제 팬들과 국민들에게 그걸 전해드리고 싶었다”라며 “사랑이 얼마나 설레고 아름다운지. 이 세상을 떠날 때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날 거라는 개인적인 절실함과 애절함이 담겨서 평소보다 애정이 갔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최진은 “선생님과 2005년부터 작업을 해왔는데 조금 더 다르게 다가왔다. 여태까지 음반이 뼈를 깎는 출산의 고통이라는 표현까지 하셨는데, 특히 이번 만큼은 선생님이 애정과 사랑을 모든 걸 쏟아 부은 앨범이 없었다”라며 “대륙을 가로지르는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온 관심이 음반에 있었다. 사랑에는 밸런스가 있듯이, 앨범 작업을 하면서 최대한 완벽한 밸런스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한국 가곡에서부터 가요,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최영선 지휘의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길병민(베이스 바리톤), 대니구(바이올린), 홍진호(첼로), 해금나리(해금), 송영주(재즈 피아노) 등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지휘자 최영선은 “유수의 아름다운 가곡이 많이 연주가 되고 있는데 그런 노래를 선생님의 목소리로 만들어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고민을 2년 전부터 하고 있었다. 감사하게도 선생님이 좋은 곡을 많이 픽업해주셔서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선생님이 새롭고 다채로운 시도를 선생님이 하셨다”라며 “저와 오케스트라, 편곡자, 최진 감독님까지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선생님이 구현하고자 하는 해석들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저희가 선택한 것들이 좋은 선택이었고, 청중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 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했다.
길병민은 ‘첫사랑’이라는 곡으로 조수미와 듀엣곡을 선보인다. 길병민은 “저에게 꿈을 주시고 롤모델이 되어주신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선생님의 앨범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다”라며 “녹음을 하면서도 선생님이 직접 해주시는 곡에 대한 해석과 디렉팅을 받으며 행복했다. 선생님과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게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우리나라 소리, 국악을 잊을 수 없었다는 조수미는 아티스트 선정부터 재녹음까지 앨범 전반에 공을 들였다. 조수미는 “이번 앨범에는 성악가 발성은 들으실 수 없다. 클래식하지만 크로스오버가 강한 곡으로 선정하는 게 기준이었고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작곡가의 성향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편곡도 굉장히 신경 썼다. 오케스트라부터 피아노 반주, 재즈, 국악 등 곡마다 다른 색을 넣으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조수미는 “한 여성이자 사랑을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사랑의 느낌은 우리나라가 최고가 아닐까. 노래를 들으시면 알겠지만 제가 얼마나 절절히 사랑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다. 누가 있다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콘셉트에서 노래할 때 온갖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있는게 우리나라 말이다. 앞으로도 전 세계 성악가들이 우리나라 가곡, 우리나라 노래를 많이 불렀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가곡도 K팝처럼 따라부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조수미는 이번 앨범을 바캉스 같은 앨범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클래식만 하니까 클래스오버를 할 기회가 없다. 저로서는 쉬고 편안할 때 찾는 선물 같은 음악, 스트레스나 힘든 일이 있을 때 힐링 같은 음반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수미의 신보 ‘사랑할 때(in LOVE)’는 12월 6일 발매된다. 이후 조수미는 올 연말 공연으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 12월 22일에는 바리톤 토마스 햄슨과 롯데콘서트홀에서 듀오 콘서트를 열고,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In Love’(인 러브) 콘서트를 연다. 공연에는 신보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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