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 비행장 2곳서 폭발… BBC “우크라 드론공격 가능성”

손우성 기자 2022. 12. 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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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 비행장 2곳이 5일 우크라이나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불과 200㎞ 떨어진 군사시설을 겨냥한 폭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독일 슈피겔은 앞서 엥겔스시 비행장에 러시아 폭격기 20여 대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는 보도를 한 바 있는데, 이를 사전에 막으려는 우크라이나군의 기습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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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사상·전략폭격기 등 파손

러, 우크라에 미사일 70발 보복

러시아 군용 비행장 2곳이 5일 우크라이나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불과 200㎞ 떨어진 군사시설을 겨냥한 폭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은 이날 랴잔주 랴잔시 디아기레보 공군기지와 사라토프주 엥겔스시 비행장 등 2곳에서 폭발이 발생해 총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엥겔스시 군용 비행장에 배치된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기 2대도 함께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변인도 해당 사건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기적인 보고를 받고 있다”며 “아직 언론 보도만 접했을 뿐 정확한 정보가 없어 논평할 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영국 BBC는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전했고, 러시아 일부 매체에선 우크라이나 드론 자폭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제는 폭격을 맞은 랴잔시는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겨우 200㎞ 떨어진 곳이었다는 점이다. 엥겔스시도 700㎞ 거리다. 국경 인근 러시아 본토가 공격받은 적은 수차례 있었지만,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대한 공격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전장과 상관없는 곳에서 발생한 예상치 못한 전투”라며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슈피겔은 앞서 엥겔스시 비행장에 러시아 폭격기 20여 대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는 보도를 한 바 있는데, 이를 사전에 막으려는 우크라이나군의 기습이라는 시각도 있다.

러시아군은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시행일이기도 한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70여 발의 미사일을 투하했다. 주로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폭격이 이뤄졌고 민간 거주지에도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2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공격을 받아 무너진 케르치해협대교(일명 크름대교) 복구 현장을 방문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크름반도로 이어지는 육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논평했다.

특히 그는 현장까지 직접 벤츠 승용차를 운전해 가는 등 특유의 ‘강한 남자’ 이미지 연출에 힘썼다. AFP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 발발 이후 전선에 가장 가까이 방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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