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국에도 ‘中 비밀경찰서’ 즉각 폐쇄하고 책임 물으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비밀경찰서'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최소 53개국에서 102곳 이상 설치해 운영 중이라는 국제 인권단체 보고서는 충격적이다.
CNN에 따르면, 스페인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보고서에서 '중국 공안 당국이 운영하는 해외 비밀경찰서를 21개국에서 54개 확인한 데 이어 추가 조사로 한국과 일본 등에서 48개를 더 발견했다'며 이같이 공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비밀경찰서’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최소 53개국에서 102곳 이상 설치해 운영 중이라는 국제 인권단체 보고서는 충격적이다. CNN에 따르면, 스페인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보고서에서 ‘중국 공안 당국이 운영하는 해외 비밀경찰서를 21개국에서 54개 확인한 데 이어 추가 조사로 한국과 일본 등에서 48개를 더 발견했다’며 이같이 공개했다. 한국의 경우 1곳이 드러났다고 한다. 이 인권단체는 “밝혀진 시설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했다.
중국도 일부 사실을 시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교민을 위한 일종의 영사 콜센터”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재국 허가를 받은 외교공관이 아닌 곳에서 영사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외교 관계에 관한 빈협약 위반이다. 중국 해명대로 영사 업무 지원이라고 할지라도, 공관 이외의 장소에서 주재국 정부를 통하지 않는 활동을 하면 심각한 내정 간섭·침해에 해당한다. 실제로 비밀경찰서 설치 시기는 코로나 이전으로 드러나 반중(反中) 인사 감시 등이 주목적일 가능성도 크다. 네덜란드와 아일랜드가 관련 시설에 폐쇄 명령을 내렸고, 독일과 캐나다 등이 조사·수사 중인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정부는 즉각 실상을 확인하고, 확인되는 대로 폐쇄 조치하며 중국 당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대한민국 주권의 문제다. 그러잖아도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때 반중국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태 등을 계기로 중국 공안의 보이지 않는 개입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중국인 영주권자만 9만9969명인 만큼 선거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문제를 제기한 대로 이런 선거제도의 개폐도 시급하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두 번째 원정 16강’ 벤투 감독 “9월에 재계약 안한다 결정 통보”
- 대학서 부정행위 고발당한 일란성 쌍둥이…누명 벗고 19억원 배상까지
- 문 “도 넘지 말라”는 對정권 선전포고… 검 ‘문재인 수사’로 기류 변화
- ‘인간문어’ 서튼 “일본 8강·한국 탈락”
- ‘파업 천막에서 도박’ 화물연대 노조원 10명 현행범 체포
- 박지원, 국정원 간부 물갈이설에 “내가 원장 한 게 죄”
- ‘통한의 승부차기’… 일본, 크로아티아 GK 선방쇼에 패배
- 체력고갈 韓, 브라질에 1-4 패배…12년만의 16강 마무리
- 文정부 청와대, ‘울산시장’ 경쟁 후보에 “공공기관장 제안” …법정 증언
- 교사 평가 하랬더니 “XX 크더라, XX가 작아”…학생이 성희롱 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