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화물연대 이탈 … 동력 잃은 총파업

권도경 기자 2022. 12. 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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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6일 강행하는 총파업의 주력 부대인 현대중공업 노조가 이날 새벽 사 측과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잠정 합의해 총파업 참여를 유보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조합원들도 광양항에서 속속 업무에 복귀하면서 파업 철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이날 오후로 예고했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공동 파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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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총파업으로 불법주차된 화물차들로 가득 들어차 있던 전남 광양시 허치슨포트광양컨테이너터미널이 6일 오전 화물차들이 운송에 속속 복귀하면서 텅 비어있다.독자 제공

현대중공업 임단협 잠정합의

오늘 조선3사 공동파업 유보

민노총은 강행… 파급력 약화

권도경·김윤희 기자·울산=곽시열·광양=김대우 기자

민주노총이 6일 강행하는 총파업의 주력 부대인 현대중공업 노조가 이날 새벽 사 측과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잠정 합의해 총파업 참여를 유보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조합원들도 광양항에서 속속 업무에 복귀하면서 파업 철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이날 오후로 예고했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공동 파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3사 노조는 이날 오후 4시간 공동 부분 파업, 7∼9일 3사 노조 순환 파업, 오는 13일 공동 전면 파업 등을 벌일 예정이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5일부터 울산 본사에서 열린 36차 교섭에서 마라톤 협상 끝에 이날 새벽 합의점을 찾았다. ‘맏형’ 격인 현대중공업이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지으면서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교섭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파업 대오에서도 균열이 감지된다. 경찰과 노동계에 따르면 광양항에서 농성을 벌여왔던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업무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광양항 인근에 설치돼 있던 농성용 천막 50여 개가 철거됐다. 항만도로 등에 불법 주차돼 있던 700여 대의 화물차 중 이날 오전까지 170대 이상이 철수해 운송 업무에 복귀 중이다. 전남지역본부는 공식적으로 파업 철회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전국 15곳에서 ‘전국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쟁의권을 가진 대형사업장 중에서는 현대중공업 그룹 3사에 이어 현대제철도 임단협 교섭 중이라 파업에 불참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일부 간부만 참석할 예정이다. 노동계는 이날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는 상징적인 행사에 그쳐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화물연대에 ‘선(先) 복귀·후(後) 대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불법에 타협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화물연대가 국민경제에 끼친 피해에 대한 손배소도 제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당초 이날 국무회의에서 유조차 등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국민 혼란을 감안해 명령 발동을 미루고 사태를 더 지켜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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