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첫눈오는 날 경복궁서 만나기로 했던 첫사랑 기억, 지금도 애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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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가 '사랑할 때'에 대해 소개하며 대학 시절 첫사랑을 떠올렸다.
조수미는 "내가 대학 다닐 땐 휴대전화도 인터넷도 없어 연락하기 어려웠었는데, 대학 때 첫사랑 친구와 약속했었다. 첫눈이 내리면 어디 있건 경복궁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었다. 원래 내가 공부를 잘 안 했었는데 그날따라 도서관에 갔다.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다가 배고파서 밖에 나갔는데 밖에 눈이 너무 많이 와 있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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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조수미 신보 ‘사랑할 때’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조수미가 2019년 ‘마더’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신보 ‘사랑할 때’는 사랑이 가득담긴 우리 노래들을 모아 제작한 앨범이다. ‘마중’, ‘눈’, ‘사랑하기 때문에’ 등 가곡부터 가요,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장르의 11곡이 수록됐다.
이날 조수미는 “굉장히 개인적으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앨범이 상당수 되지만 이번처럼 정성과 사랑과 관심을 갖고 준비한 앨범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사람이 살면서 때가 있지 않나. 내가 느끼기에 지금은 사랑할 때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이 앨범을 녹음하고 준비하면서 팬들에게 ‘첫눈 오는 날 이 앨범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약속드렸었다. 5월인가 7월쯤 그 약속을 드렸는데 너무 기적같게도 ‘사랑할 때’를 내놓게 돼 축복 같고 기분이 정말 좋다”며 “우리가 비록 8강에 못 갔지만 이 앨범으로서 위안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곡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조수미는 자신의 첫사랑에 대해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를 겪으며 누구나 외롭고,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던 멀리 있던 사랑하는 순간이 가장 아름답고 값진 순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늦기 전에 빨리, 내 첫사랑이 잊혀지기 전에 이 앨범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실제 자신의 첫사랑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조수미는 “내가 대학 다닐 땐 휴대전화도 인터넷도 없어 연락하기 어려웠었는데, 대학 때 첫사랑 친구와 약속했었다. 첫눈이 내리면 어디 있건 경복궁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었다. 원래 내가 공부를 잘 안 했었는데 그날따라 도서관에 갔다.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다가 배고파서 밖에 나갔는데 밖에 눈이 너무 많이 와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도서관을 바로 뛰쳐나가 경복궁에 갔는데 아무도 없더라. 그런데 아무도 없더라. 그 땐 서로 연락도 안 됐었고 해서 못 만났는데 알고보니 기다리다가 우리 집 앞에 가 있었다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조수미는 그러면서 “첫눈, 첫사랑에 대한 애틋함과 강렬함을 지금 이 나이가 되도록 잊을 수가 없다. ‘사랑할 때’를 통해 내가 떨렸던 설렘을 같은 말을 쓰고 정서를 나누는 내 팬들, 그리고 우리 가족 같은 우리나라 분들께 그걸 전해드리고 싶었다. 사랑이 얼마나 설레고 얼마나 중요하고 아름다운지. 그리고 결국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내가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이 떠오를 것 같다는 개인적인 절실함이 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수미는 오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현존 최고의 바리톤 토마스 햄슨과 듀오 콘서트 ‘아트 송즈’를 개최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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