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겪는 모든 서울 시민, 심리 상담 지원한다
지난 10월 발생한 핼러윈 이태원 참사 이후 트라우마를 겪는 모든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 지원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참사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시내 225개 정신의료기관을 통한 마음 건강검진 사업을 특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전문가 심층 상담과 자치구별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온 참사 유가족과 부상자 등 고위험군은 향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심층 상담·치료 등 집중 지원을 지속한다.
또 TV와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참사 현장에 노출돼 간접 영향을 받은 일반 시민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울 검사, 불안 검사 등 전문의 심층 심리 상담이 대상이다. 1인당 최대 3회까지(1회차 4만원, 2~3회차 2만원씩 총 8만원) 지원된다.
225개 정신의료기관에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거주지에 관계없이 직장과 학교 등 생활권에서 방문이 편리한 곳으로 가면 된다. 참여 의료기관은 25개 자치구 보건소 홈페이지와 서울시 정신건강 통합 플랫폼 ‘블루터치’(www.blutouch.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책연구소장은 “외상 후 스트레스는 당사자뿐 아니라 광범위한 범위에서 발생할 수 있어 지원 대상을 최대한 넓게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소방·경찰 등 참사 대응 인력의 심리 회복을 위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서울시심리지원센터 4곳의 심리 상담도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 이뤄지는 심리상담사·마음안심버스도 병행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도 고위험군 집중 관리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심리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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