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을 적으로 표현해도 대화 부정하는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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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6일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담기더라도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방백서 초안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담긴 것과 관련, "북한이 가진 이중적 성격을 종합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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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통일부는 6일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담기더라도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방백서 초안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담긴 것과 관련, "북한이 가진 이중적 성격을 종합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현존하는 군사적 위협이자,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대화와 협력의 대상"이라며 "국방 당국에서 '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군이 가진 임무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의 핵·재래식 전력을 동원한 위협에는 철저히 대비하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와 협력 노력은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 달 발간되는 '2022 국방백서'의 초안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전날 한미 사격훈련을 트집 잡으며 포 사격 도발을 한 데 대해선 "북한의 도발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는 북한이 남북 간 합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부는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해서는 안 되며 성실하게 존중하고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와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각각 동·서해상으로 방사포 130여 발을 발사했으며, 방사포탄은 9·19 합의에 따라 설정된 NLL(북방한계선) 북방의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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