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등 53개국서 ‘비밀 경찰서’ 운영...反체제 중국인 감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외국에 있는 반(反)정부 성향 중국인을 감시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는 해외경찰서가 한국에서도 운영되고 있다고 CNN과 뉴스위크 등 주요 외신이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9월 중국이 해외에서 이른바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처음 폭로할 때만 해도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공개한 추가 조사 보고서에 "2016년 2월부터 한국 등 29곳에서 해외경찰서를 운영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외국에 있는 반(反)정부 성향 중국인을 감시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는 해외경찰서가 한국에서도 운영되고 있다고 CNN과 뉴스위크 등 주요 외신이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2016년 말 창설된 비영리 인권단체다. 중국 등 아시아 내 인권 문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에는 시진핑 주석 집권기의 유명인 실종 사례를 다룬 ‘실종인민공화국’을 발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의 비밀 해외경찰서를 한국과 일본 등 최소 세계 53개국에서 102곳 이상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중국 정부는 해외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는 중국인을 감시하고 괴롭히기 위해 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은 주재국 위치에 따라 저장성 칭톈(靑田) 공안국, 저장성 원저우(溫州) 공안국, 장쑤성 난퉁(南通) 공안국, 푸젠성 푸저우(福州) 공안국 등 4개 공안국에서 권역을 나눠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9월 중국이 해외에서 이른바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처음 폭로할 때만 해도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공개한 추가 조사 보고서에 “2016년 2월부터 한국 등 29곳에서 해외경찰서를 운영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한국의 어느 지역에서 이런 시설이 운영되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장쑤성 난퉁(南通)시 공안국 산하 조직으로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난퉁시 공안국은 2016년부터 한국 등 29곳에서 이런 시설을 운영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한국과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캐나다 밴쿠버·토론토, 이탈리아 밀라노·로마, 호주 시드니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시설 수는 빙산의 일각이며, 중국은 이런 시설을 확장할 것”이라는 게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측의 주장이다.
독일과 캐나다를 비롯한 일부 국가는 자국에 설치된 해외경찰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정부는 1일 중국 해외경찰서 두 곳에 대해 즉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 독일 캐나다 등은 자국 내 해당 시설 조사에 착수했다.
CNN은 “파리에 살던 중국인이 중국 해외경찰서에서 비밀리에 근무하는 공작원들에 의해 강제 귀국을 당했다”며 “중국 정부가 해외에 체류하는 중국인을 감시하고 괴롭히기 위해 이 시설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측은 9월 보고서에서는 스페인과 세르비아 등에 거주하던 중국인들이 해외경찰서 비밀 공작원들의 협박을 받고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 사는 중국인은 올 초 비밀 공작원들에게서 ‘중국에 있는 부모 처지를 생각하라’는 협박성 경고도 들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 시설들이 외국에 사는 중국인 운전면허 갱신이나 여권 재발급 같은 서류 작업에 행정적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관공서들이 문을 닫아 어려움을 겪는 중국인이 많아졌기 때문에 이 같은 시설을 만들었다는 것.
하지만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측은 중국이 이 시설들을 설치하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몇 년 전이라며, 일례로 2018년 이탈리아 로마에 중국 해외경찰서가 개설된 사실이 중국 신화통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삼성전자, P2·P3 파운드리 라인 추가 ‘셧다운’ 추진… 적자 축소 총력
- “트럼프 수혜주”… 10월 韓증시서 4조원 던진 외국인, 방산·조선은 담았다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② “의대 가려고 과학고 조기 졸업, KAIST가 거부한다”
- 가는 족족 공모가 깨지는데... “제값 받겠다”며 토스도 미국행
- 오뚜기, 25년 라면과자 ‘뿌셔뿌셔’ 라인업 강화… ‘열뿌셔뿌셔’ 매운맛 나온다
- [인터뷰] 와이브레인 “전자약 병용요법 시대 온다… 치매·불면증도 치료”
- ‘꿈의 약’ 위고비는 생활 습관 고칠 좋은 기회... “단백질 식단·근력 운동 필요”
- 위기의 스타벅스, 재택근무 줄이고 우유 변경 무료 나섰다
- “원금 2.6배로 불려 평생 연금 드립니다” 460억대 불법 다단계 적발
- ‘위스키·하이볼 다음은 브랜디?’... 종합주류기업 격전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