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넘버원’ 자막 없애니 더 넓어진 세계 [TV보고서]

박정민 2022. 12. 6.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막을 최소화한 공간에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의 다양한 얼굴들이 빼곡히 담겼다.

지난 11월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리아 넘버원'은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 3인이 한국의 장인을 찾아가 전통 노동을 체험하고 그날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능.

다큐멘터리 소재로 쓰일법한 장인들을 만나는 건 이광수, 유재석, 김연경의 피 땀 눈물이 가미된 노동기와 결합돼 재미있는 예능으로 재탄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정민 기자]

자막을 최소화한 공간에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의 다양한 얼굴들이 빼곡히 담겼다. 넷플릭스 예능 '코리아 넘버원' 이야기다.

지난 11월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리아 넘버원'은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 3인이 한국의 장인을 찾아가 전통 노동을 체험하고 그날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능. 한옥 기와를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제와장부터 장 담그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갯벌에서의 낙지 잡기, 한산모시 짜기, 죽방 멸치 잡이, 쪽빛 염색장, 막걸리 빚기, 나전칠기까지 의식주와 관련된 8가지 전통 노동을 소개한다.

뚜껑을 열기 전 '코리아 넘버원'에 대한 시선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이광수와 유재석은 '더존',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등 예능을 통해 보장된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콤비다. 연출을 맡은 정효민 PD 역시 유재석과 세 번째 호흡이다. 누군가에겐 믿고 보는 조합일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에겐 식상한 조합이기도 했다. 노동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정효민 PD의 tvN '일로 만난 사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었다.

베일을 벗은 '코리아 넘버원'은 기대만큼 확실한 재미와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며 생각보다 묵직하게 다가온다.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막걸리나 장 담그기 등에도 얼마나 큰 장인들 노고가 깃들어있는지 40분 남짓 러닝타임에 빼곡히 담긴다. 깔끔한 영상미는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한국 문화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지금,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는 넷플릭스에서 '코리아 넘버원'이 공개된 건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코리아 넘버원'은 예능의 본분인 재미에도 충실하다. 다큐멘터리 소재로 쓰일법한 장인들을 만나는 건 이광수, 유재석, 김연경의 피 땀 눈물이 가미된 노동기와 결합돼 재미있는 예능으로 재탄생된다. 이광수와 유재석이라는 익숙한 조합에 김연경이라는 새로운 카드가 합세하니 또 다른 그림이 펼쳐진다. 배구계 큰 언니 김연경이 막내로 불리며 예쁨을 받는 모습 역시 새롭다.

처음엔 어색했던 세 사람이 회차가 지날수록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특히 이광수가 갯벌에서 바지가 벗겨지는 장면이 큰 화제가 됐다. 트위터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12월 6일 오전 기준 조회 수만 58만 회를 웃돌고 있다. 바지가 계속 벗겨지는 이광수 모습도 웃기지만, 그런 이광수를 덤덤하게 대하는 유재석과 김연경의 행동 역시 웃음 요소라는 반응이 줄 잇는다.

세 사람의 유쾌한 티키타카 이면에는 제작진의 섬세한 배려가 있었다. 김인식 PD는 최근 진행한 '코리아 넘버원' 인터뷰에서 에피소드 촬영 순서에 대해 "갯벌을 기준점으로 삼았다. 갯벌에선 서로 의지해야 하니까 어떻게 노동하면 조금 더 3명의 멤버십을 쌓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기와는 협동하는 과정이 있어서 1회로 하게 됐다. (덕분에) 갯벌 회차에서 세 사람의 케미가 돋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자막을 최소화해 세 사람의 다양한 얼굴을 담아낸 것 또한 좋은 시도였다. 정효민 PD는 "자막 때문에 출연자들에게 카메라를 공간을 못 줬는데, 이번엔 섬세하고 짜증 나는 표정을 더 담을 수 있었다. 가깝게 느껴진다는 반응을 볼 때 그런 시도가 잘 느껴지고 있구나 싶었다"며 카메라 워킹 또한 다양하게 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코리아넘버원')

뉴스엔 박정민 odul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