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눈에 청주도심 마비…늑장 제설에 시민·경찰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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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충북 청주지역에 내린 1㎝ 안팎의 눈에 출근길 도심이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20분 기상통보문을 통해 "청주지역에 눈발이 날리고 있으며, 7일 아침까지 도내 1~5㎝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시민 김모(58)씨는 "1㎝ 안팎의 눈에 출근길이 이 정도로 마비되는 건 살면서 처음 겪는다"며 "도대체 청주시를 무엇을 하는 거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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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전 6시20분~8시55분 출근길 눈
제설 작업 오전 8시 넘어서야 시작
"소금 상차 장비, 구청에 늦게 도착"
청주시 엉터리 대책에 경찰도 분통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6일 오전 충북 청주지역에 내린 1㎝ 안팎의 눈에 출근길 도심이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청주시의 늑장 제설 조치에 시민들은 1~2시간을 도로 위에서 허비하며 대규모 지각 사태를 맞았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부터 8시55분까지 청주지역에 1㎝ 안팎의 눈이 내렸다.
청주 상당 1.6㎝, 복대동(기상지청) 0.5㎝, 청주 금천 0.5㎝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했다. 청주시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적설량은 복대동 0.4㎝, 낭성면 1.3㎝, 미원면 1.5㎝였다.
청주시 제설 작업은 오전 8시 넘어서야 시작됐다. 흥덕구는 오전 8시, 나머지 3개 구청은 오전 8시40분에 첫 제설차량이 출동했다.
제설차량에 소금을 싣는 민간업체 상차 장비가 각 구청에 늦게 도착한 탓이다.
시 관계자는 "사전에 눈 예보가 있으면 상차 장비를 미리 불러 제설 준비작업을 한다"며 "당초 예보보다 이른 시각에 눈이 내리면서 오전 7시께 상차 장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대가 출근길과 겹치면서 상차 장비도 구청에 늦게 도착했다"며 "저녁 눈 예보와 달리 갑자기 아침 눈이 내리면서 제설 대처를 제때 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20분 기상통보문을 통해 "청주지역에 눈발이 날리고 있으며, 7일 아침까지 도내 1~5㎝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전날 오후 4시30분 예보문에도 6일 새벽에서 오전에 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새벽과 오전 눈에 대한 기상청 사전 예보가 있었음에도 저녁 눈 예보로 오인하고 있던 셈이다.
청주시의 늑장 대처에 출근길은 사상 최악의 교통 지옥에 빠졌다.
주요 간선도로는 물론, 이면도로까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평소 20분가량 소요되는 산남동~청주시청 제1임시청사는 2시간 가까이 지체됐다.
뒤늦게 제설차량이 간선도로에 진입했으나 이 차량마저 출근길 차량에 끼어 속도를 내지 못했다.
보다못한 경찰이 지구대 순찰차까지 동원해 비상용 모래를 살포하는 등 긴급 제설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충북경찰청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시민 불편이 너무 심해 청주시에 재발방지 요청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하니 '알아서 하라'는 어이 없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오늘 중으로 정식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했다.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청주에서만 29건의 교통사고와 134건의 교통불편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흥덕구 평동에서는 4중 추돌, 서청주IC 부근에서는 3중 추돌 사고 등이 발생했다.
시민 김모(58)씨는 "1㎝ 안팎의 눈에 출근길이 이 정도로 마비되는 건 살면서 처음 겪는다"며 "도대체 청주시를 무엇을 하는 거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다른 시민 박모(52)씨도 "오전 10시가 넘어서도 교통 체증이 풀리지 않고 있다"며 "청주시는 시민 불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고 언성을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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