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렁~컥, 단순 코골이 아닐 수 있어”…이비인후과 박상용 원장 [인터뷰]

조수완 입력 2022. 12. 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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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 현상이 대중들의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절대적인 수면시간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 또한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수면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느 진료과를 찾아야 할까? 바로 이비인후과다. 대부분의 수면장애는 수면 무호흡증으로부터 기인하기 때문. 수면 무호흡증과 이를 진단하는데 사용되는 수면다원검사에 대해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박상용 원장(위례플러스이비인후과의원)과 함께 자세히 알아봤다.

수면 무호흡증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수면 무호흡증’이란?
수면 무호흡증은 글자 그대로 잠자는 동안에 숨쉬기를 멈추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유난히 코를 많이 고는 사람 중 갑자기 코 고는 소리가 뚝 멈추더니 장시간 호흡이 없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자면서 호흡을 아예 하지 않는 무호흡이나 얕게 호흡하는 저호흡이 한 시간에 15번 이상 있거나, 한 시간에 5번 이상 있으면서 다른 증상들도 동반되는 경우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세부적으로는 폐쇄성, 중추형, 혼합형, 이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되는데, 폐쇄성이 가장 흔하며 중추형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혼합형은 이 두 가지 형태의 증상이 같이 존재하는 경우로 보면 되겠습니다.

Q. 수면 무호흡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내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2020년 기준 9만 3,697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사람에서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수면은 대사성 질환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특히 40대 이상의 남성에게서 두드러지는 통계가 있는데, 무엇보다 ‘비만’ 그리고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만으로 인하여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 편도 등의 조직이 비대해진 경우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들고 상기도가 좁아지며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수면의 질 저하는 비만을 유발하고, 살이 찌면 수면의 질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Q. 수면다원검사가 권장되는 환자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일반적으로 배우자, 동거인, 룸메이트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처음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주위에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 중 장시간 호흡이 끊기는 사람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본인이 코골이가 있는지 무호흡 증상이 있는지 모르더라도 충분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낮에 계속 피곤하다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환자가 내원하면 전문의는 환자의 증상과 신체 구조를 고려하여 수면다원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1. 수면 중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느려지고 얕아짐
2. 때로는 호흡을 갑자기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됨
3. 평소 코골이가 심함
4. 비만, 음주, 흡연, 고혈압 등의 위험요인이 있음
5. 오래 수면했음에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음

수면 무호흡증 증상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수면다원검사 절차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를 진단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최대한 편안한 상태에서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하고 평소와 같이 수면하되 몸에 각종 센서를 부착하게 됩니다. 주로 뇌파와 심전도, 안전도, 근전도, 비디오 촬영이 수반되어 수치를 측정하고 도출합니다.

Q. 평소에 항상 술을 마시고 자는데, 그럼 검사 전에 음주해도 되나요?
검사 환경을 평소에 자는 것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소 자기 전에 음주를 하기 때문에 검사 전 술을 마시고 자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이 검사하기 위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요인을 최대한 제거해야 하는데, 음주는 숙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주요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검사하는 날에는 커피를 포함한 카페인 음료나 강한 운동, 낮잠 또는 밤샘도 피해줘야 합니다.

Q. 수면다원검사, 비싸지 않나요?
수면다원검사는 비급여로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수면다원검사 후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받으면 약물치료 또는 외과적 수술요법 등으로 치료하는 경우부터 급여 대상에 포함됩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수면 무호흡증, 기면증 등 수면관련 질환이 의심되어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자 본인부담금액은 20%로,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Q. 검사 후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받으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경우 체중을 줄이고 흡연과 음주를 절제하며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이때 양압기를 사용해볼 수 있는데, 특히 건강보험을 적용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양압기 치료는 심한 수면 무호흡증뿐만 아니라 가벼운 증상에도 모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적응이 힘들고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주간 졸음이 너무 심하여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환자께 권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알레르기 치료제 등의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비수술적인 방법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만 때로는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원인이 되는 부위(코, 구강 등)를 넓혀주는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Q. 평소 수면 무호흡증 증상을 줄일 수 있는 생활수칙은?
무엇보다 체중조절이 중요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 무호흡증 증상을 약 50%까지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당한 유산소 운동과 식단조절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며 증상을 살핀다면 가벼운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확실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수칙으로는 옆으로 눕는 것이 있습니다. 음주와 흡연도 수면 무호흡증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금연할 것을 권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복용하고 있는 약이 문제가 될 때도 있습니다. 특정 복용약이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면, 이에 대해 전문의와 상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박상용 원장(위례플러스이비인후과의원)ㅣ출처: 위례플러스이비인후과의원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박상용 원장 (위례플러스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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