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한 황인범 "날 믿어준 벤투 감독께 감사"…악플러에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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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한 4년을 떠올리자 울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백승호의 만회 골이 터졌으나 결국 1-4로 졌습니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기 시작한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고, 이후 기량이 놀랄 만큼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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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한 4년을 떠올리자 울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백승호의 만회 골이 터졌으나 결국 1-4로 졌습니다.
이 패배로 벤투호의 월드컵 여정도 16강에서 막이 내렸습니다.
4년간 벤투 감독의 굳건한 신임을 받으며 중원에서 활약해온 황인범은 경기 후 취재진에 "내게 정말 감사한 분"이라며 조심스럽게 소회를 전했습니다.
황인범은 "많은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황인범이라는 선수를 왜 쓰냐, 저 선수를 뭘 보고 쓰냐, 무슨 인맥이 있기에, 무슨 관계라서 저 선수를 쓰냐고 외부에서 말들이 많았다"며 "내가 감독이라면 흔들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돌아봤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나를 믿어주셨다. 그분 덕에 내가 앞으로 더 큰 꿈을 가지고…"라고 말하더니 더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기 시작한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고, 이후 기량이 놀랄 만큼 성장했습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미국프로축구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해외 경험을 쌓았고, K리그1 FC서울을 거쳐 올여름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습니다.
황인범은 이번 월드컵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번 경기만 보면 4-1이라는 큰 점수 차로 졌지만, 4년간 우리가 많이 노력했다"며 "외부에서도 이런저런 흔들려는 말들이 많았는데 내부적으로 잘 뭉쳐 서로를 믿었던 게 (조별리그) 세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모든 부분이 더 발전해야 우리가 느낀 이런 행복을 국민들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 경기에 대패한 아쉬움은 감추지 못했습니다.
황인범은 "6월 브라질과 평가전(1-5 패)과는 다를 거라는 기대감으로 준비했는데, 전반에 실점을 계속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게 아쉽다"며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텼다면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커졌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반성한다. 팀 차원에서도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이날 결과로 우리가 4년간 해온 것들을 평가받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황인범은 경기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전히 선수들, 코칭스태프의 노력과 성과에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키보드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악플러'들을 꼬집었습니다.
이어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함께 호흡해주신 분들이 한참 더 많다는 사실을 알기에 잘 충전해서 또 힘을 내보겠다"고 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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