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력 올인' 한화에만 있는 특수 보직, 피칭 퍼포먼스 코치

이상학 2022. 12.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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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난해 이맘때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라는 보직을 신설했다.

이 코치는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데이터에 대한 선수들의 피드백을 받고 변화하는 과정도 체크해야 한다"며 "스카우트를 잘해서 최근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이 들어왔고, 그만큼 발전도 이뤘다고 생각한다. 우리 투수진의 강점을 살리고,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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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동걸 피칭 퍼포먼스 코치.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한화는 지난해 이맘때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라는 보직을 신설했다. ‘투수 전문가’ 손혁 전 키움 감독이 이 자리를 맡아 객관적 시선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측면에서 팀을 도왔다. 이름도 생소했던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자리를 다른 팀에서도 하나둘씩 만들기 시작했다. 한화는 지난 10월 손혁 단장 선임된 후에도 코디네이터 자리에 손차훈 전 SK 단장을 앉혔다.  

내년에도 다른 팀에 없는 새로운 보직이 한화에 또 생겼다. 피칭 퍼포먼스 코치. 지난 2년간 1군 불펜을 담당한 이동걸(39) 코치가 이 자리를 맡았다. 손혁 한화 단장이 투수 파트 강화를 위해 신설한 보직으로 각종 데이터의 현장 적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코치가 되기 전 2년간 전력분석원으로 일해 데이터에 밝은 이동걸 코치는 2년간 현장 경험을 더해 다방면에서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복잡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설명,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이 평가된다. 

투수 전문가답게 마운드 뎁스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손혁 단장은 트레이드와 FA로 투수들을 영입할 뿐만 아니라 이대진 수석코치, 박승민 불펜코치 등 투수 출신 지도자들도 연이어 데려왔다. FA 강타자 채은성의 합류로 타선에 숨통이 트였지만 단기간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긴 어렵다. 투수 유망주들을 많이 모은 만큼 손 단장은 투수력 강화에 집중하며 코치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호세 로사도 1군 메인 투수코치가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한화는 이동걸 코치도 팀에 남겼다. 없던 자리도 만들어 동행을 이어간다. 디테일하기로 소문난 손 단장도 인정할 만큼 이 코치가 그동안 축적해놓은 선수 개인별 데이터의 양이 방대하고 세밀했다. 

이 코치는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우리 투수들에 대한 데이터와 자료를 모았다. 나와 처음 함께한 선수들이 나중에 다른 코치를 만났을 때 흔들리지 않고 방향을 이어갈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지도하면서 느낀 선수의 특성이나 성장 과정을 정리하면 나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자료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이 코치를 무척 신뢰한다.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장민재는 “이동걸 코치님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그동안 하던 운동 방법과 피칭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셨다”고 고마워했다. 2년간 불펜 주축 투수로 활약하다 FA 보상선수로 LG에 간 윤호솔도 “이동걸 코치님이 2년간 기본기부터 많은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1군 투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 이동걸 코치가 김민우의 캐치볼을 지켜보고 있다. /OSEN DB

한화 투수들을 누구보다 오래 가까이서 지켜본 이 코치는 그 경험을 살려 영역을 넓힌다. 피칭 퍼포먼스 코치로 주로 1군과 동행하며 전력분석과 현장 사이를 누빌 예정이다. 1~2군 가교 역할과 함께 외국인 스카우트들의 해외 출장도 동행하는 등 전반적인 투수 파트에 관여한다. 

이 코치는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데이터에 대한 선수들의 피드백을 받고 변화하는 과정도 체크해야 한다”며 “스카우트를 잘해서 최근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이 들어왔고, 그만큼 발전도 이뤘다고 생각한다. 우리 투수진의 강점을 살리고,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 시스템에 대해 이 코치는 “2년 전부터 로사도 코치님이 도입한 투수 팔 보호 프로그램인 플라이오 케어를 실행하면서 선수들의 루틴이 생겼다. 공을 던지기 전 기초적인 과정들이 좋아졌다”며 “구장 웨이트룸도 바꿔 선수들이 가동성 운동을 꾸준히 할 수 환경이 마련됐다. 선수들도 그런 트레이닝에 관심사가 모였고, 팀 내 문화로 만들어지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투수로 올라가는 길이 빨라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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