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포함 '10대 3인조' 금은방털이 공범 2명도 10대…경찰에 자수

이승현 기자 2022. 12. 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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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 금은방에 침입해 15초 만에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던 10대 3인조 일당의 공범 2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이들은 당초 범행을 교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0대 일당과 함께 사전에 범행을 공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금은방 절도 10대 3인조 일당이 지난 2일 오전 3시30분쯤 광주 동구 충장로 3가의 한 금은방에서 훔쳐 온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 일부를 건네 받거나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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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배달대행 업체서 알게된 사이…5명 역할 분담
'채무·생활비' 등의 이유로 범행 공모한 것으로 드러나
광주 동부경찰서. /뉴스1 DB ⓒ News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새벽시간 금은방에 침입해 15초 만에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던 10대 3인조 일당의 공범 2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이들은 당초 범행을 교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0대 일당과 함께 사전에 범행을 공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B군(19)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금은방 절도 10대 3인조 일당이 지난 2일 오전 3시30분쯤 광주 동구 충장로 3가의 한 금은방에서 훔쳐 온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 일부를 건네 받거나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과거 배달대행 업체에서 근무하면서 가출 청소년인 10대 3인조 일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 등 10대 5명은 '채무와 오토바이 사고 처리비용 등 생활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유튜브를 보고 범행을 공모, 충장로 일대의 금은방을 물색했다.

5명은 망치로 유리를 깨는 사람, 귀금속을 훔치는 사람, 망 보고 오토바이 운전하는 사람, 귀금속을 건네받을 사람, 귀금속을 판매할 사람으로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셔터문이 없는 금은방을 발견, 3인조 일당 중 C군(16)과 초등학생 D군(12)이 신원을 알아볼 수 없도록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내부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쳤고, E군(15)은 망을 봤다. 15초 만에 범행을 마친 일당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범행 후에는 A·B군(19)에게 귀금속 일부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고, 이들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휴대전화 연락처와 내역을 지웠다.

불구속 수사 중인 D군 등이 조사 사실을 알리자 이들은 어제 오후 2시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A·B군 상대로 여죄나 범죄이력을 조사 중인 한편,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훔친 귀금속 중 700만원 상당(12점)을 회수해 피해업주에게 돌려줬다. 단 업주가 주장하는 피해금액과 피해품에 차이가 있어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다.

앞서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된 C군은 현재 구속 수사 중이며, D군과 E군은 조사를 마친 뒤 보호자에 인계됐다. 초등학생인 D군은 촉법소년에 해당, 가정법원 송치를 검토하고 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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