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조선3사 공동파업 유보

백승목 기자 2022. 12. 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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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교섭위원들이 지난 7월19일 울산 본사 조선 본관에서 연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에서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6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 예고된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공동파업은 유보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일부터 울산 본사에서 밤을 새우는 마라톤 교섭 끝에 이날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포함한 기본급 8만원 인상과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과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정년퇴직한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기간제 채용 인원도 늘리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해를 넘기지 않고 교섭을 마무리하자는데 뜻을 함께 하면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공동파업은 일단 연기됐다.

당초 3사 노조는 6일 오후 4시간 공동 부분파업을, 오는 7∼9일 3사 노조 순환파업을, 오는 13일 공동 전면파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3사 노조가 공동파업을 결의한 것은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번 현대중공업 노사의 잠정합의안 마련이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원활한 교섭을 유도할 지 주목된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사측은 아직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이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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