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용산서장 영장 기각…'윗선' 향하던 수사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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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의 총괄 책임자 가운데 한 명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이 전 서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윗선 수사를 본격화하려던 특수본의 계획도 흔들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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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현장의 총괄 책임자 가운데 한 명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다른 경찰 간부 2명은 구속됐지만, 윗선을 향하던 특수본의 수사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의 핵심 피의자로 꼽혀온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구속을 피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경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를 인지하고도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 전 서장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대해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유치장에서 나온 이 전 서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앞으로 사고 원인이나 진상 규명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심사 때 어떤 부분을 위주로 소명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모든 걸 다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안전사고 우려가 담긴 보고서를 삭제한 의혹에 연루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전 용산서 정보과장은 구속 수감됐습니다.
특수본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 간부 4명 가운데 절반이 구속됐지만, 현장 치안 책임자들의 신병 확보에는 실패한 것입니다.
이 전 서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윗선 수사를 본격화하려던 특수본의 계획도 흔들리게 됐습니다.
특수본은 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하는 대로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할 걸로 보입니다.
손기준 기자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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