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76억' 역사상 돈 가장 많이 번 야구선수, A로드-미기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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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가 통산 수입 부문서 역대 메이저리그 1위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벌랜더가 2025년 베스팅 옵션을 실행할 경우 통산 수입은 4억2059만달러(약 5476억원)로 늘어나 로드리게스를 제치고 역대 1위가 된다.
이번에 다저스와 2000만달러에 재계약해 통산 수입 2억9118만달러로 역대 5위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는 남은 커리어에서 아무리 좋은 계약을 따내도 벌랜더를 넘어서기는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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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저스틴 벌랜더가 통산 수입 부문서 역대 메이저리그 1위에 오를 전망이다.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각) '세 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저스틴 벌랜더가 뉴욕 메츠와 2년 86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2025년에는 3500만달러의 베스팅 옵션이 설정됐다'고 보도했다.
벌랜더가 원했던 '보장 3년' 계약은 아니지만, 베스팅 옵션이 부상을 당하지 않으면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3년 계약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가 나온다.
앞서 벌랜더는 올시즌을 앞두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년 25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2023년 베스팅 옵션을 붙였는데, 130이닝 투구가 조건이었다. 벌랜더는 올해 건강한 몸으로 175이닝을 던지며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를 마크했다. 하지만 벌랜더는 베스팅 옵션을 포기하고 FA가 돼 이번에 대박을 터뜨렸다.
메츠는 기존 에이스 맥스 슈어저와 벌랜더를 원투 펀치로 거느리게 됐다. 슈어저도 사이영상을 세 번 수상했으니 두 투수는 합계 6번의 사이영상 듀오를 결성한 셈이 됐다.
벌랜더는 내심 슈어저와 비슷한 규모의 3년 계약을 원했지만, 내년이면 40세가 되는 나이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슈어저는 벌랜더보다 1살이 어리다. 즉 지난해 12월 3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한 그는 38세에 첫 시즌을 소화한 것이다.
메츠는 지난 3일 제이콥 디그롬이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나자 벌랜더 영입에 올인했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도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3파전 양상을 보인 벌랜더 영입전은 결국 메츠의 완승으로 끝났다.
벌랜더는 이로써 슈어저에 이어 평균 연봉(AAV) 4000만달러 이상을 받는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내년 연봉만 따지면 벌랜더가 4300만달러, 슈어저는 4330만달러로 원투 펀치 합계 연봉만 8630만달러다. 올해 페이롤이 이보다 적은 팀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애미 말린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6곳이었다.
아울러 벌랜더는 연봉, 계약금, 인센티브를 합친 통산 수입(career earnings)에서 현역 메이저리거 1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종전 1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겔 카브레라다. 내년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카브레라는 올해까지 통산 3억5319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내년 연봉이 3200만달러이니 통산 수입은 3억8519만달러에 이르게 된다.
벌랜더는 올해까지 벌어들인 2억9959만달러에 향후 2년간 받는 8600만달러를 합치면 3억8559만달러의 통산 수입을 기록한다. 2024년이면 카브레라를 넘어서는 것이다.
역대 통산 수입 1위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갖고 있다. 그는 2016년 여름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통산 3억9929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벌랜더가 2025년 베스팅 옵션을 실행할 경우 통산 수입은 4억2059만달러(약 5476억원)로 늘어나 로드리게스를 제치고 역대 1위가 된다.
로드리게스의 경우 2016년 8월 은퇴하면서 남은 계약기간 연봉을 보전받았는데, 당시 USA투데이는 '로드리게스는 남은 연봉을 모두 받으면 통산 수입이 3억9200만달러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압도적 1위'라고 전했다.
이번에 다저스와 2000만달러에 재계약해 통산 수입 2억9118만달러로 역대 5위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는 남은 커리어에서 아무리 좋은 계약을 따내도 벌랜더를 넘어서기는 힘들 전망이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은 올해까지 1억9684만달러를 벌었는데, 그의 12년 4억2650만달러 계약은 2030년에 종료된다. 즉 벌랜더가 통산 수입 1위 자리를 향후 몇 년 동안 지킬 수 있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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