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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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이 미덕'이라는 말이 새삼 현실로 다가왔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고(三高) 현상으로 위기가 고조되면서 저마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한창이다.
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 도서 구매가 지나치게 저조하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전지역 고등학교(63곳)의 확보율은 1.93%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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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이 미덕'이라는 말이 새삼 현실로 다가왔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고(三高) 현상으로 위기가 고조되면서 저마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한창이다. 대전시교육청도 이에 질세라 소비절약 바람에 편승했다.
그렇지만 시교육청의 모양새는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아이들 교육에 한해서는 절약이 능사는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더욱이 그것이 독서교육과 관련된 것이라면 말이다.
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 도서 구매가 지나치게 저조하다. 오죽하면 '책 사는데 인색한 시교육청'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올해 대전지역의 학교도서관 도서구입비 확보율은 2.2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권고한 필수 편성 비율인 '3% 이상'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어느 학교급도 권고 기준을 충족한 곳이 없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전지역 고등학교(63곳)의 확보율은 1.93%로 가장 낮았다. 이어 중학교(89곳) 2.02%, 특수학교(6곳) 2.38%, 초등학교(149곳) 2.74% 순이었다.
교육부는 2019년부터 '제3차 학교도서관 진흥 기본계획'에 근거해 개별 학교는 기본운영비 중 3% 이상을 학교도서관 자료구입비로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규정했다.
그렇지만 시교육청이 학교기본운영비 1581억 3322만 원 중 자료구입비로 책정한 예산은 36억 2003만 원에 그쳐 의무비율을 준수하지 못했다. 규정대로라면 최소 47억여 원은 확보돼야 하는 셈이다.
아이들의 문해력 저하 현상을 걱정하면서 정작 독서교육엔 이다지도 소홀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아이들 교육에 아낌없는 지원을 퍼부어도 부족한데 고작 3%라는 기준도 준수하기 어려웠을까.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생활 속에 책이 없다는 것은 햇빛이 없는 것과 같으며, 지혜 속에 책이 없다는 것은 새에 날개가 없는 것과 같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더 이상 아이들의 독서교육에 안일한 자세를 취해선 안 된다. 시교육청의 보다 적극적인 교육행정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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