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중국, 대북 영향력 발휘하지 않아…오히려 정반대"

"중국이 대북 영향력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 보길 원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5일(현지시간)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여전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바람직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느냐'고 묻자 "중국이 영향력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뒤 중국이 평양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북한의 이웃 국가이자 핵심 교역국으로서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대북 영향력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핵심은 중국이 그런 바람직한 효과를 내도록 평양에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을 사용하는 것을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하며, 중국이 그 일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 주석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 등을 말릴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