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순천만에 흑두루미가 증가한 이유는?
김영근 기자 2022. 12. 6. 07:01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서식환경 나빠져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
생태계 보고인 전남 순천만 습지엔 올해도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가 날아들었다. 하늘에서 군무를 펼치는 수천마리의 흑두루미와 철새들의 환상적인 모습은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그런데 흑두루미 개체수가 전보다 훨씬 늘었다. 4일 현재 흑두루미만 8000여 마리가 이곳에서 월동하는 중이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좋은 현상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흑두루미들은 겨울이면 시베리아에서 한국을 거쳐 최대 월동지인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 시에서 월동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수천마리가 폐사하는 등 서식환경이 나빠지면서 한국으로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순천만이 흑두루미들에겐 피난처가 된 것.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에 개체 수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다른 지역 서식환경이 나빠졌다는 증거”라며 “새들도 종의 멸종을 걱정할 정도로 환경이 나빠진 현상”이라고 했다.
현재 순천시는 AI확산을 막기 위해 유람선 운영과 일부 탐사동선을 임시폐쇄하고 매일 방역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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